국내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공익법인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 장학,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동시에 기업이 출연한 막대한 자산을 이용해 총수일가 지배력 확대에 이용하거나 사익편취에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특정 분야에서 진정성을 갖고 활동해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미디어SR은 기업집단 소속 주요 공익법인의 운영 현황, 공익사업의 기준, 투명성, 지배구조와 재무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게 살피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 : 구혜정 기자

티앤씨재단의 2018년 사업 내용이 담겨있는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 분석 결과 재단 운영 투명성은 월등하나 이사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일부 아쉬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 공시에 따르면 티앤씨재단은 지난해 공익사업에 11억 6천만원의 직접비를 사용했다. 공시를 통해 지출내역 일체에 대한 상세한 명세를 공개하고 있다. 펠로장학생, 복지장학생, 멘토장학생 등 각 사업 부문 장학생의 이름을 비식별 처리해서 공시한 것은 물론 부수적인 지원사업, 교육사업, 학술연구지원사업에 사용한 현금과 물품 전부를 공개했다. 

특히, 지급 금액 외에도 구체적인 지급 숫자와, 수혜인원, 월별 지급명세서를 공개하는 등 사익편취 의혹에서 벗어나 있다. 총자산 100억원 이하 재단으로 외부 회계감사 의무가 없으나 별도 회계 전문가 통해 자문을 받아가며 공시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재단의 모든 기부금은 내부 매뉴얼에 따라 원칙에 맞게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용 내역 전부를 성실히 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기부금 월별 지출 명세, 인건비, 시설비용 등 공익목적사업의 비용 세부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사업년도에 10억원을 추가 기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기부 내역도 공개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올해년도에 김희영 이사장이 기부금 3억원을 추가로 기부했다"며 "해당 정보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사회 운영 등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아쉬움이 드러났다. 티앤씨재단은 연간 정기 이사회를 2회, 별도 심의, 의결할 사항에 대해서 임시 이사회로 안건을 처리하고 있으나 이사회 회의록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수 재단이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하고 있는 점과 비교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또, 김희영 이사장 외에 신경식, 소선하, 김기룡, 조국현 등 이사회 임원에 대한 이름 외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 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사회 의결시 이사진 내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자료 및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등 다수 기업재단은 개별 이사의 약력과 역할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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