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본사 전경. 제공: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발행하는 채권에 5천억원을 투자한다.

3일 신한금융지주와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KKR이 발행하는 채권에 총 5천억원을 투자하기 위해 이달 3천억원, 이달 말까지 2천억원 자금을 투자자로부터 유치해 KKR 30년 만기 채권에 투자한다.

투자 목적에 대해 3일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양사 간 협업 기회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IB 업계에서는 KKR이 신한금융지주나 계열사 지분투자에 대한 진척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에 대한 반대급부 차원의 투자라는 해석이다.

신한지주는 오렌지라이프 인수 이후 후속 조치로 주주가치 제고 등 목적으로 지난해부터 자사주 4천억원 가량을 매입해왔다. IB 업계에서는 지난해 10월 신한지주와 KKR이 체결한 MOU를 바탕으로 해당 지분을 KKR이 인수하고 차후 신한지주 주식과 교환하는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예측해왔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광범위한 업무협약 방안은 무산되었으나 신한은 자금 조달에 강점이 있고 KKR도 글로벌 네트워크 부문 강점이 있어 서로 협업 관계로 남아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B업계에서는 MOU 체결 당시 신한이 KKR과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은 이후 조 단위 투자에 나서는 펀드를 공동 추진키로 했으나 미뤄지거나 축소되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신한지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5천억원 채권 투자는 자산 운용 효율성 차원"이라고 답했다. 차후 KKR과 파트너십이 약해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신한지주 관계자는 "공동펀드 조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 계획이 나온 것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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