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오뚜기

오뚜기 광고 모델료 편취 의혹을 받고 있는 LA다저스 류현진 전 에이전트 전승환 씨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씨는 식품업체 ‘오뚜기’와 류현진의 광고모델 계약 체결을 대행하면서 실제보다 낮은 금액에 계약했다고 류현진을 속여 차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는 31일 미디어SR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돈 10원 착복한 것이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전 씨 설명에 따르면 오뚜기 측의 최초 제안 광고 금액은 30만 달러다. 차후 금액 협상을 통해 계약 금액은 70만 달러로 늘어났고 전 씨는 이에 대해 류현진 선수에게 동의를 구했다.

문제는 중간에 낀 광고 에이전시가 뒷돈이 필요하다는 식의 요구를 하면서 시작됐다. 결국, 전 씨는 최종적으로 85만달러에 광고 계약을 진행했다. 차후 15만 달러를 광고 에이전시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그러나 계약금액이 85만달러라는 사실을 알게 된 류현진 선수 측은 15만 달러에 대한 반환 청구를 했다. 이에 전 씨는 사비를 털어 류현진 선수에게 15만 달러를 반환했다.

전 씨는 "광고 에이전시와 계약서나 서류를 쓴 것이 없고 류현진 씨가 반환하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15만 달러를 반환했음에도 형사고소를 했다"고 말했다.

전 씨는 사기,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검에 불구속 기소돼 지난 4월부터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1차 공판을 마치고 6월 2차 공판을 앞두고 있으나 류현진 선수의 일정상 올해안에 판결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전 씨는 류현진 선수가 2013년 KBO리그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처음 진출하던 당시 LA 다저스와의 계약 성사에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다.

류현진 선수의 형이 운영하는 에이전트 에이스펙 코퍼레이션 측은 전승환 씨의 주장과 관련해 미디어SR에 "변호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내곡동 특검을 담당했던 이광범 변호사가 대표 변호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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