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SM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 라이크 기획과 관련해 법적 문제가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30일 SM은 입장문을 통해 "당사와 라이크 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은 2000년 당사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현재까지 해당 계약 및 거래 내용에 대해서 투명하게 공시 및 감사 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라이크 기획과의 프로듀싱 계약은 외부 전문기관들의 자문과 검토를 거쳐 글로벌 동종 업계의 사례 등을 면밀히 비교, 분석한 적정한 기준으로 계약이 체결됐다.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하지 않으며, 기타 법률적 문제점이 없는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29일 한 매체는 이수만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라이크 기획이 SM으로부터 연간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받아가고 있다며 사익편취 의혹을 제기했다. 라이크 기획이 하는 역할에 비해 과도한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매체는 KB자산운용이 조만간 SM에 라이크 기획 계약과 관련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 사유를 묻는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B자산운용 측의 설명은 온도 차이가 있다. KB자산운용은 30일 미디어SR에 "SM 보유 지분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저평가된 벨류에이션을 높이는 차원에서 내부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공개 서한 발송 여부를 검토한 것은 맞지만 결정된 사안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추측성 기사가 나간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은 그동안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왔다. 공개 서한도 문제가 있어 대응한다기보다 기업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공개서한이 검토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KB자산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를 도입해 적극적으로 주주권을 행사해 왔다. 투자기업 골프존이 지주사에 지급하는 로열티의 적정성을 문제 삼아 공개 서한을 보내고 소송을 하기도 했으나 그 외에도 신규 투자 확대 요구 등 내용을 담은 일상적인 서한을 보내기도 해왔다.

SM 측은 의혹이 불거진 만큼 법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주주가치 증대와 관련해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SM 측은 공개서한을 통해 "주주가치 증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으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수립하고, 투자자들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들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라이크 기획은 SM 소속 가수 음반과 SM 제작 음반의 음악 자문과 프로듀싱 업무를 맡고 있다. 그 대가로 SM 총매출의 6%의 로열티를 받고 있다. 지난해 14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계약 내용을 투명하개 공개하지 않는다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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