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논란에 대해 사과 방송을 진행한 임블리 임지현 상무. 사진. 해당 화면캡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까지 SNS 인플루언서 쇼핑몰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30일 공정위 전자상거래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전자상거래 등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사항 여부를 놓고 인플루언서 쇼핑몰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공정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화제가 된 쇼핑몰 임블리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호박즙 곰팡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불거진 임블리 사태는 쇼핑몰 임블리를 키운 1등 공신인 인플루언서 임지현 씨를 상무자리에서 내려오게 했다. 또 임블리 측은 식품 사업을 접고 패션과 뷰티 사업에만 전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한 상태다.

하지만 임블리가 성장한 배경인 인스타그램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그간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터져나오면서 임블리는 과거 만큼의 영광을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여러차례 전면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가도 제품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일부 SNS 계정에 대해 안티 계정이라며 "강경대응하겠다"고 선언해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제2의 스타일난다를 꿈꾸며 해외 진출까지 나섰던 임블리로서는 제대로 발목이 잡힌 셈이다.

임블리의 추락에 SNS 상에 유행처럼 번진 인플루언서 마켓들은 몸을 사리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한다. SNS 마켓을 자주 이용해왔다는 소비자 A씨는 "임블리 사태 전만 하더라도 환불이나 교환 등의 기본적인 대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요즘은 해주려는 시늉을 보이기는 하는 눈치"라며 "임블리 사태를 계기로 적어도 식품 등의 안전성이 절대 중요한 분야 만큼은 판매처를 관리 감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 역시 "브랜드로서는 인플루언서를 이용한 마케팅이 최근 몇년 사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실제 효과도 좋았다. 하지만 임블리 사태로 인해 기본적인 관리와 고객 관리 등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위험부담이 있다는 인식들이 조금씩 생겨나고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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