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제공: 금융감독원)

4월 중 기업의 주식발행 규모는 감소하고 회사채 발행 규모는 증가했다. 상반기 대형 회사들의 IPO가 미뤄지면서 불황을 겪는 모양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중 공모를 통한 주식‧회사채의 발행실적은 총 19조 7432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 990억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규모가 1105억원, 회사채가 19조 6327억을 차지한다.  

주식은 기업공개(IPO) 건 수가 전월 대비 8건에서 2건으로 크 게 감소하면서 전체 발행 규모가  63.6%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92.7% 감소한 규모다. 전체 발행규모는  1105억원(4건)이며 유상증자는 2건이지만 전월 대비 58.9%(352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기업공시국 관계자는 30일 미디어SR에 "보통 사업 보고서를 4월에 제출하기 때문에 주식 발행 규모는 4월에 감소했다가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접수되면 내달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올해 상반기에 대 형 회사들의 IPO가 미뤄지는 분위기라 크게 호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반면, 회사채는 사업보고서 제출 이후 기업들의 자금조달 재개로 전월 대비  36.9%(5조 2918억원) 증가했다. 특히 A등급 이하 일반회사채 및 은행채 등 금융채를 중심으로 발행 규모가 증가했다. 

4월 중 발행된 일반회사채는 54건으로 전월 대비 36.3%(1조 2992억 원) 증가했으며, 금융채는 187건으로 42.6%(3조 9640억원) 증가했다. 특히 금융지주채는 5650억원을 발행해 전월(2100억원) 대비 169.0%가 증가했다.

이에 위 관계자는 "회사채는 작년부터 호황인 상태인데, 위험자산 기피 현상으로 주식 시장이 불안하면 아무래도 회사채 쪽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라면서 "4월에는 A등급 이하 일반회사채 발행이 많았는데 A등급이 많은 건설 중공업 쪽에 발행이 몰렸고, BBB 이하 등급은 대한항공의 발행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또 "3월 중 금융채를 발행한 금융지주사가 한 개사였는데, 4월에는 두 개사로 늘었다. 금융지주사들이 M&A 준비를 위해 미리 자금을 조달하려고 회사채 발행을 많이 하는 움직임도 있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4월 중 CP·전단채 발행실적 또한 20.9%(23조 1862억원) 증가한 134조 3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CP 발행규모가 32조 9947억원으로 30.6%(7조 7325억원) 증가했으며, 전단채는 101조 3223억원으로 18.0%(15조 4537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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