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제공:G-STAR 2018

네이버, 카카오, 11번가, 넥슨, 엔씨소프트 등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30일 "디지털 문화의 질병화는 디지털 경제의 쇠퇴화"라며 세계보건기구의 게임중독 질병코드 지정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5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통상 게임중독으로 불리는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 질병코드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협회는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에 대해 비과학적 검증 및 연구 불충분 등 수많은 비판과 세계적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WHO의 성급한 결정이 내려진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게임중독 질병코드 지정이 게임산업 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제 전반에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디지털 경제는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차지하며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경제성장의 약 22% 비중을 기여한 핵심적인 산업이다. 협회는 "이중 게임은 국내 인터넷 산업 발전을 견인했고 앞으로도 중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미 게임은 무한한 응용 가능성으로 교육, 건강, 광고 등 다양한 영역과 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게임이 의료적 장애로 인식될 경우 게임산업 투자 및 고용 축소, 기술 연구 및 지원 감소, 매출 하락, 산업 규제 강화 등의 부정적 영향이 확산될 것이라 주장했다. 협회는 이러한 부정적 영향이 국내 IT 기업의 성장까지 둔화시켜 글로벌 경쟁력을 위축시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30일 미디어SR에 "WHO 게임중독 질병화가 논란이 되면서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과 규제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이처럼 게임중독 질병화가 문화콘텐츠로 엮여있는 포털 등 디지털 산업으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협회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대한민국 디지털 경제를 이끄는 194개 회원사를 대표하여 과학적 검증 없이 결정된 게임이용장애 질병 분류를 반대한다. 게임의 문화적 사회적 가치에 대한 몰이해로 디지털 콘텐츠 산업 전체를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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