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라인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이 일본에서 인터넷은행 '라인뱅크'를 만든다.

29일 라인에 따르면, 라인의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은 일본 미즈호 은행과 공동 출자해 27일 '라인뱅크 설립준비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일본 당국의 허가를 전제로 2020년 설립 목표로 진행 중이다. 

라인뱅크 설립준비주식회사의 출자 비율은 라인파이낸셜 51%, 미즈호 은행 49%이다. 

네이버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네이버는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라인파이낸셜에 2066억원을 유상증자한다고 27일 공시했다.

지난 9월 라인은 라인파이낸셜에 2475억5000만원, 11월 네이버는 1392억원을 출자했다. 라인파이낸셜에 몰린 돈만 약 6000억원에 달한다. 라인 관계자는 29일 미디어SR에 "추가적인 자본 조달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네이버는 한국에서 인터넷은행 사업을 추진하지 않겠다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그 이유로 "국내 인터넷뱅킹 환경이 훌륭하고 다른 곳(카카오뱅크, 케이뱅크)도 잘하고 있어 차별화된 가치를 줄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일본 정부가 '현금 없는 사회'를 지향하고 있고, 메신저 라인은 한국의 카카오톡만큼 일본에서 보편적인 메신저로 자리잡았다. 

최근 라인페이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 300억엔(약 3200억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가맹점 확보를 위해 오는 2021년 7월까지 수수료도 받지 않기로 했다. 

라인과 라인파이낸셜은 간편결제서비스 '라인페이', 투자 서비스 '라인 스마트 투자', 보험서비스 '라인 보험' 등을 제공하고 있다.

라인 관계자는 "아직 라인뱅크 설립 준비 단계인 데다, 라인페이와 라인뱅크를 같은 금융사업으로 보고 있어 두 서비스 간 시너지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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