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서 계좌, 카드, 대출 등 금융자산을 통합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자신의 금융자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조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통합조회는 카카오페이 내부 서비스와 외부 금융기관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조회하는 서비스다. 최초 1회 본인 인증을 하면 카카오페이에서 통합조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연결할 금융 정보를 선택하고 공인인증서로 계좌나 카드를 연결하거나, 각 금융사별 웹 회원 아이디·비밀번호를 입력해 연결할 수 있다.
금융기관의 거래내역을 계좌, 카드, 대출 현금영수증 4개 항목으로 나눠 항목별 조회가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이용 내역, 투자 서비스 이용 내역도 확인 가능하다.
현재 20개 시중은행의 입출금·적금·펀드·대출 계좌를 조회할 수 있다. 14개 카드사의 사용내역·결제예정금액·카드장기대출 조회와 홈택스의 현금영수증 조회도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28일 미디어SR에 "현재 카카오뱅크 내역 조회는 불가능하지만, 제휴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추후 증권사, 보험사까지 순차적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카카오페이와 타 금융기관에서 일어나는 자신의 금융거래를 카카오톡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월별 조회를 선택하면 금융 데이터를 시간 순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한 은행 계좌에서 카카오페이머니를 충전해 결제하는 경우, 은행 계좌에서 출금된 내역, 카카오페이머니로 충전된 내역, 충전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한 내역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다만, 통합조회와 비슷한 서비스 '뱅크샐러드'와 같이 예산 설정 등의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가계부보다는 '조회'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통합조회는 카카오톡 최신 버전(8.4.0)에서 '더보기'를 누른 뒤 '카카오페이' 메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통합조회를 시작으로 카카오페이는 신용정보 조회, 금융자산 분석, 금융정보 맞춤관리, 자산관리까지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정보뿐 아니라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다양한 비금융 정보의 결합,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통해 더욱 정교한 분석과 개인 맞춤형 재무 컨설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통합조회는 카카오페이 내부 서비스 및 외부 금융기관의 금융 데이터를 한 눈에 파악하고자 하는 사용자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나아갈 카카오페이만의 자산관리 서비스의 시작점이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