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한국거래소

국내 주요 기업의 부채 비율이 올해 1분기 급증하는 등 재무건정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연속 감소하던 부채 비율이 이번 분기 들어 크게 늘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756개사 중 640개사의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110.70%로 전분기 106.0% 대비 6.37%p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상환해야 할 부채금엑에 대한 자본금액이 어느 정도 준비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로 재무건정성과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640개사의 부채총계는 1358조원으로 2018년 말 대비 7.5%, 금액으로는 94조 6981억원이 증가했으나 자본총계는 1.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구간별로는 100% 이하 구간은 346개사, 200% 초과는 104개사로 나타났다.

2018년 말 대비 100% 초과 200% 이하 구간은 4개사 증가했다. 200% 초과는 16개사가 늘었다.

제조업은 총 23개 업종 중 금속가공제품 업종을 제외하고 22개 업종 모두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비제조업은 총 14개 업종 중 광업 등 2개 업종을 제외하고 12개 업종 전부 부채비율이 늘었다.

도매 및 소매업, 부동산업 등 비제조업 부문 부채 증가율은 12.3%로 제조업 4.7%와 비교해 부채 증가 폭이 훨씬 컸다.

올해 1월부터 리스 회계기준서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K-IFRS 1116호로 변경됐다. 리스 관련 자산과 부채가 재무상태표에 반영되면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임차를 주로 하는 항공, 선박 외에도 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산업전반의 부채 비율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통계에서 신규상장 1개사, 분할합병 17개사, 감사의견 비적정 6개사, 자본잠식 1개사, 금융업 88개사 등 전년도와 비교 불가능한 116개사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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