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가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한앤컴퍼니에서 MBK파트너스로 바뀐 지 3일 만이다.

27일 롯데지주는 롯데카드 지분 80%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24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는 100% 지분을 1조 7000억원 수준으로 산정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는 1조 38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1조 4400억원보다는 낮으나 최초 제안한 1조 2800억원보다는 많다. 최종 매각 금액은 관계기간 승인 이후 거래종결일을 기준으로 롯데카드 순자산 증감액을 반영해 결정된다.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 20% 보유하게 된다. 롯데지주를 포함한 롯데그룹 관계사 및 특수관계인은 나머지 20% 지분을 계속 보유하게 된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공정거래법 규정 준수를 위한 처분 계약 건"이라며 "관계기관 승인 후 최종 매매대금 등 확정 내역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영권 지분 매각 후에도 소수 지분 투자자로 남아 있는 롯데그룹은 유통 계열사 간 다양한 제휴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는 금융회사를 자회사나 손자회사로 둘 수 없다. 이에 롯데지주는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또, 롯데지주 이사회는 24일 롯데손해보험 JKL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 품에 안기게 됐다.

MBK파트너스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중 자금 운용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컨소시엄 방식으로 코웨이, ING생명, 홈플러스 등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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