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2번째부터) 신영준 플랫포스 대표, 이원홍 블루웨일 대표, 용태순 와드 대표, 한동환 KB금융지주 디지털혁신총괄 전무 겸 KB국민은행 디지털금융그룹 대표, 임명수 한국정보통신 대표, 조병찬 더페이 대표, 안진명 오드컨셉 이사 (제공: KB금융그룹)

KB금융이 오프라인 요식업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O2O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KB금융그룹은 2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에서 핀테크 기업들과 O2O 플랫폼 관련 상호 협력방안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KB금융은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등 금융그룹이 가진 금융 인프라와 핀테크 기업의 다양한 기술 및 아이디어를 결합해 '리브 플레이스(가칭)'라는 O2O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고객이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요식업 등 가맹점 정보와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조회하고 예약·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다. 서비스 개발에는 KB금융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인 'CLAYON'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한동환 KB금융 디지털혁신총괄 전무는 "이번 O2O 플랫폼 협업 프로젝트는 KB금융의 디지털 혁신 및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핀테크 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해 추진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비금융 핀테크 파트너와의 지속적인 제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비즈니스 시장의 무서운 성장으로 현재 O2O 기반 서비스는 카카오, 네이버, 배민 등 IT 기업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하는 추세다. 특히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요식업 가맹점과 고객을 연결해주는 주문 중개 플랫폼이 이미 배달 앱으로 O2O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KB금융이 지닌 금융 인프라와 서비스 역량을 O2O 플랫폼에 어떻게 결합하는지가 기존 서비스와의 중요한 차별화 전략이 될 것이다.

이에 KB금융 관계자는 24일 미디어SR에 "KB금융이 주도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핀테크 기업들이 갖고 있는 가맹점을 리브 플레이스 앱을 통해 중간에서 중개하는 것이다. KB금융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콜라보를 통해 '리브 머니 보내기' 등 페이 결제를 연동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은행 서비스와 연동되는 부분이 타 플랫폼과 다른 점이다. 타 플랫폼에서도 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플랫폼 자체의 결제 시스템은 아니고 다른 금융사 카드나 계좌와 연결해 쓰는 방식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고 핀테크 기업들과 협업을 거쳐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있는 기획 단계다. 서비스 출시 시점은 올해 3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권 서비스이다 보니 (금융 서비스와 O2O 플랫폼을) 어떻게 연동시킬지 관련해 금감원과 협의 중이다"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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