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경찰청

 

약물 성범죄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탐지 키트가 개발된다.

경찰청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한 약물 성범죄의 사전 예방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약물성범죄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단속, 검거와 함께 약물 성범죄 사전 예방을 위한 휴대용 탐지 키트 개발 사업을 추진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존 마약 범죄가 환각 목적의 약물 유통이나 단순 복욕이었다면, 약물 성범죄는 상대에게 몰래 약물을 복용시켜 의식을 잃게 한 후, 성범죄를 저지르는 범죄로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약물성범죄에 주로 이용되는 마약류는 빠른 반감기로 사후 적발이 어렵다. 또 주류나 음료에 약물의 포함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국산 감지 키트도 없어 일반 국민들은 약물 성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본 연구개발 사업은 국내의 우수한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등의 기술을 활용해 저비용의 휴대용 마약류 탐지 키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휴대용 마약류 탐지 키트는 현장 경찰관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주류·음료 등에 마약류가 포함되었는지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 사업은 제1차 중앙-지방 재난안전 연구개발 협의체 회의 안건인 긴급대응연구사업 현안으로 선정됐다.

이에 내년 중반까지 위 내용의 연구개발, 유효성 검증, 현장실증을 거쳐 일반 국민들도 손쉽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23일 미디어SR에 "올해 7월에 시작해 내년 6월까지 개발 사업을 추진해 시범 보급을 내년 6월께 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라며 "상용화의 시기는 시범 보급 이후 문제점 등을 수정한 다음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내년도 경찰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규사업을 통해 신종 약물 탐지기능 확대 등 국내의 약물 검증기술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