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자본금 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를 돌파할 새로운 시나리오를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차질이 생긴 KT 외의 신규 ICT 기업을 영입하는 것 외에도 우리은행을 금융 주력자로 내세우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케이뱅크의 3대 주주인 우리은행, KT, NH투자증권은 출범 당시 금융당국에 유동성 공급 확약서를 제출한 바 있다. 케이뱅크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시 자금 공급을 책임 지겠다는 것이다.

케이뱅크 일부 대출 상품군 판매가 중단되는 등 문제가 생기자 케이뱅크는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서 412억 규모의 전환주 발행을 결의했다. 납입일은 6월 20일로 일시적으로 급한 불을 끌 수 있게 되었으나 당초 목표한 증자규모 5919억원에 비약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케이뱅크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자본금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22일 미디어SR에 "신규 주주 영입도 고려하고 있지만 기존 주주인 우리은행 등 주요 주주와 협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KT는 비금융주력자로 케이뱅크 지분을 적격성 심사 없이 추가 보유할 수 없지만, 우리은행은 추가 지분 취득이 가능해 우리은행을 금융주력자로 내세우는 지배구조 개편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에 주력하고 있는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추가 증자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 등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여유 자금을 함부로 소진할 수 없어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인터넷전문은행 취지 자체가 과점 상태의 은행업에 ICT 기업이 들어와 메기 역할을 하라는 것인데 우리은행이 금융 주력자로 나서 케이뱅크가 자회사로 편입하면 의미가 퇴색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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