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여직원 자살 사건 조사 청원 이어져..."이해할 수 없는 조치"
신한카드 여직원 자살 사건 조사 청원 이어져..."이해할 수 없는 조치"
  • 이승균 기자
  • 승인 2019.05.21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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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 : 청와대 국민청원
캡쳐 : 청와대 국민청원

육아휴직 복귀 후 수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호소하다 지난해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신한카드 여직원 사건과 관련해 신한카드에 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1일까지 청와대 국민청원에 오른 신한카드 조사와 관련자 처벌 청원에는 총 2253명의 참여인원이 서명을 했다. 지난 13일 청원이 오른 이후 8일 만의 일이다.

청원자는 게시글에서 "신한카드에서 14년간 근속한 직원이 3개월 반 동안 육아휴직을 쓰고 복직 이후 10년간 한 업무가 아닌 다른 새로운 업무로 이동하고 2년간 인사 고과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기서도 경력 어린 후배의 지도 지시를 받는 업무를 하고 기피 업무를 주고 인신공격을 하는 조직적 왕따에 시달리다 자살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한카드에 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더불어 육아 휴직자를 차별하는 기업에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법률 제정을 청원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한카드에서 14년간 일한 여직원 A 씨는 고졸특채 계약직으로 입사해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이후 본사 발령을 받아 근무해왔다.

2014년 5월부터 그해 9월까지 육아휴직을 신청한 A씨는 휴직 이전 주 업무로 카드 심사를 맡았으나 육아 휴직 후 복직해 `자동차 대출` 업무를 맡아야 했다. A 씨는 성실히 일했으나 2년 연속 인사고과 C를 받았다. 14년 동안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등급으로 받아들일 수 없어 센터 발령을 자청해 옮겨갔으나 대리급 직원에게 6개월간 교육과 업무지시를 받아야 했다. 또, 파견직 직원을 해고하는 업무를 맡고 그 과정에서 해고된 직원들로부터 날아오는 폭언과 욕설을 견뎌야 했다.

그의 공책과 휴대전화 등에서는 "돈도 돈이지만 근본적인 자존감, 회사에서 지금 보릿자루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대놓고 개무시 당하고 있다." 등 기록이 나왔다. A씨는 남편과 동생에게 "나만 왕따 시키려고 그러는데 너무 화나, 외모 지적질을 너무 받아서 옷 좀 빌려줘, 돼지라는 소리까지 들었어"라는 메세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후 A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고통을 호소하다가 목숨을 끊었다. 신한카드 측은 내부조사 끝에 업무 숙련도에 따라 하위 직급이 팀장을 하기도 하며 직원을 해고하는 등의 업무가 주어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었다. 괴롭힘도 없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근로복지공단은 왕따에 관해서는 객관적인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직무와 근무지 변경, 지속적인 낮은 평가 등 업무 스트레스가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A 씨의 자살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신한카드의 업무 변경 등 조치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카드심사 하던 사람을 자동차 할부로 옮기는 것은 사실상 나가라는 소리일 정도로 업무가 다르다"라며 "파견직 해고 업무 역시 마찬가지로 부서별 필요 인원에 따라 최대 2년 계약을 한다. 문제 있는 직원만을 별도로 해고 조치하는 업무를 맡긴 것으로 보이는데 사실이라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신한카드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받지 않았다.

신한카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내부 임직원 조사를 기반으로 시행하는 GWP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대상을 2012년 `2012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서 신용카드 부문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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