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해 김태한 대표가 검찰에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의 윗선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은 19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김 대표에게 삼성바이오 회계 관련 증거인멸에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검찰이 지난 16일 삼성전자 사원지원TF 사무실과 삼성바이오 본사 압수수색을 실시한 지 3일 만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사원지원TF 정현호 사장과 김태한 대표의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삼성바이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벌어진 증거인멸 작업에 그룹 차원의 '윗선 지시'가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돼 윗선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지난 17일 검찰은 삼성에피스의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을 구속 기소하고, 지난달 11일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백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서모 상무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검찰이 증거인멸의 최종 지시자가 누구인지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김 대표는 검찰에 소환된 가장 고위직이다. 

최근 검찰 조사에서 구속된 삼성전자 임원들이 증거인멸에 윗선 지시 등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인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의 검찰 소환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관계자는 20일 미디어SR에 "김태한 사장은 반드시 소환해서 조사해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할 수사를 한 것"이라면서 "그다음으로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최고 책임자, 이재용 부회장까지 마땅히 관련해서 소환 조사돼야 할 대상이라고 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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