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이 금융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경제기업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가치의 객관적 성과를 측정하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한다.
 
신용보증기금은 17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사회적가치연구원 등 사회적경제 유관기관과 함께 '사회적경제기업 평가시스템 개발 및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유관기관의 니즈를 반영해 실제 사회적경제기업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식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면서 표준 평가모형으로서의 신뢰성과 범용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신보 관계자는 17일 미디어SR에 "사회적 경제는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는 사업을 경제 원리에 따라 운영하기 때문에 기존 자본주의 경제와는 다른 측면이 있다. 재무적으로 따지면 적자가 나는 기업이 많아 기존 금융 시스템에 따라 평가하면 불리하다"면서 "시장에서 평가받지 못하는 사회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영역이 필요하다. 사회적 가치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에 금융 지원을 확산해 사회적금융 생태계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신보는 지난해 2월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금융 활성화 방안'에 따라 12월까지 '표준 사회적 성과 평가체계'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사회적경제기업 평가 지표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의 평가는 신청 기업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파트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로, 기업의 철학·의사결정 적절성·사회 가치 지향성·참여도 등 사회적 목적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평가한다. 두 번째로는 경영적 역량·직원 교육 시스템·제품 경쟁력·재무 건전성 등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장 경쟁력을 평가해 두 파트의 총합으로 최종 점수를 산출한다.

이렇게 산출된 사회적경제기업 평가 모형은 다양한 공공의 수요를 지원하는 데 적용할 수 있다. 신보 관계자는 "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구축된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기업과 금융기관이 함께 지역에서 필요한 영역을 지원할 수 있고, 지역의 소규모 금액을 취급하는 자조금융을 만들 수도 있다"면서 "다른 기관들이 평가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으니 따로 만들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이에 평가 시스템을 오픈해서 이를 레퍼런스로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의미 있는 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이 많은데 시중 은행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수익을 얼마나 창출하느냐에 평가가 맞춰져 있기 때문에 (금융 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다"면서 "사회적 경제가 지역에 정착하고 확산하려면 규모도 더 키워야 하고 유관기관이 함께 고민해나가야 하는데, 하나의 표준적인 평가 방법론과 이를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좋은 사례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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