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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회장이다. 하나은행 행원으로 들어와 지주 회장에 올랐다. 2012년 회장직에 오른 이후 지난해 3월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장수 경영자 반열에 올랐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을 이뤄냈다. 취임 이후 하나금융지주의 실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려 연임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52년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를 나와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1992년 하나은행 출범 당시 신한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나은행에서 가계영업점총괄담당 본부장 영남사업본부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을 거쳤다. 2008년 하나은행 겸 하나금융그룹 개인금융부분 부회장에 올랐다. 이후 4년 만에 그룹 회장에 올랐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선박 사업을 하던 부친이 파산한 것을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로 꼽는다. 가계영업본부 등 영업을 핵심으로 하는 직무를 두루 거치면서 영업의 달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을 벗 삼아 사색하는 것을 가장 즐긴다. 펀 경영을 중시해 하나대투증권 사장 재직 당시 직원들에게 마빡이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회의에서 직원들의 호응이 떨어지면 인기 개그를 구사하기도 한다.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하면서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고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를 추격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고 있다. 롯데카드가 매물로 나왔으나 사모펀드에 밀리면서 힘이 빠진 모양새다. 외환은행 합병 당시 금융당국을 당황시키기도 할 정도의 추진력을 보인 바 있어 그의 인수합병을 포함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성규 

KEB하나은행장이다. 금융당국과의 마찰로 함영주 전 행장이 연임에 실패하고 용퇴하면서 자연스럽게 행장으로 올랐다. 1963년생으로 시중은행장 중 가장 젊다. 이에 하나은행의 세대교체를 이룬 인물로 평가받는다. 중화권에서 16년간 경력을 쌓은 중국통이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통합 중국법인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초대 은행장을 역임했다. 하나은행이 중국의 요충지에 진출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1963년 경남 밀양 출신으로 밀양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하나은행 여업준비사무국으로 입행해 국제부 대리로 승진하면서 글로벌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라톤 완주 경험이 적지않으며 5개 국어를 구사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기와 보통사람 이상의 체력을 소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김정태 회장은 과거부터 꾸준히 글로벌 상위 50 금융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최소 매출의 10%, 수익의 15%를 해외 시장에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성규 행장에게 거는 기대감도 클 것이다.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의 약진은 물론 해외 진출 은행 지점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함영주

명실상부한 김 회장의 최측근이다. 하나금융지주 전 고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누구에게 물어봐도 김정태 회장의 가장 측근은 함영주 전 행장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확고한 오른팔이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과 함께 하나금융을 이끄는 핵심축이었으나 금융당국이 채용비리 혐의 수사를 받는 함 행장을 두고 '지배구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자 용퇴했다. 

현재는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2021년 하나금융지주 회장 자리에 도전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적통 승계를 중시하는 하나금융지주의 문화를 고려할 때 불가능한 추측은 아니다. 채용비리 혐의에서 문제없다는 결론이 나면 그의 도전도 가능해진다.

1956년 충남 부여 출신이다. 고졸 행원으로 서울은행에 입사해 단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2015년 하나은행 부행장으로 승진, 이후 2015년 서울은행 출신 최초 통합 법인 KEB하나은행의 은행장에 올랐다. 개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등 기업금융 외 부문에서 약진을 이룬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다. 김정태 회장은 경쟁사인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이었던 이진국 사장을 직접 발탁했다. 이진국 사장은 홀세일그룹장을 거치며 주로 개인영업을 담당했다. 김정태 회장도 하나투자증권(전 하나금융투자)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영업에 자신감이 있어 자신감을 보이는 것도 김정태 회장과 닮았다. 영입 당시 김 회장이 자산관리 등 은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영주 행장과 함께 지주 회장으로 거론 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분기 기준 62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하나금융지주에서 하나은행 다음 중요한 계열사다. 최근 정부가 증권사 대형화 전략을 펼치고 있어 그 책임감이 더 막중해졌다. 본인도 자본 확충을 요청하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인사 단행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이 모두 교체되는 과정에서 유일하게 외부 인사로 발탁됐다. 김정태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기 2년을 채우기 어려운 하나금융투자 사령탑을 3년째 맡고 있다. 

 

최흥식

문재인 정부 첫 금융감독원장이다. 교수, 금융당국, 금융권을 넘나들며 학계와 산업계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초 민간 출신 금융감독원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채용 특혜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했다.

1952년 인천 출생으로 경기중학교, 경기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프랑스 릴 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역임했고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을 거쳐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인연으로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소장을 맡았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냈다. 지주에서는 업무 조정 역할을 주로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인수 작업을 맡기도 했다. 하나금융 지주의 아시아 금융시장 진출에도 역할을 했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금융감독시스템 통합 작업을 맡았다. 하나금융그룹에서는 소비자보호부 신설에 참여하기도 했다. 금융감독 당국에 필요한 직무 경험이 많아 장하성 정책실장이 금감원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정태 회장과는 악연이다. 최흥식 전 원장은 금감원장 재직 당시 '하나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권위를 무시한다"며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기서 하나금융지주는 김 회장을 지칭하는것이나 다름없다. 김 회장은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적통이나 이후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김 전 회장과 갈등을 촉발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다. 김승유 전 회장 계파로 분류된다. 최흥식 전 원장은 김 회장과의 갈등을 봉합하지 못한 상태에서 금감원장 직을 내려놓았다.

 

김정한

지난 2017년 12월 출범한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벤처격인 하나금융 DT랩(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랩) 총괄과 하나금융지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금융지주 IT 혁신의 키맨으로 김정한 CTO를 영입했다. 

삼성전자 DS 부문 소프트웨어 연구소장을 지낸 삼성맨으로 반도체 산업의 주역이었다. SSD 등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하나금융에서 금융과 디지털을 융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의 초격차 전략을 금융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 하나금융의 다음 세대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특히, 김 CTO가 맡은 하나금융 DT랩은 블록체인, 빅데이터, IoT, 클라우드 등 금융권에서 고민하는 미래 원천 기술에 대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구체적 성과가 나오기 힘든 조직 특성상 하나금융티아이 내부에서는 존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도 일고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신설 DT 랩이 그룹 디지털 전략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거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부담감이 막중하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겸 우리은행장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직접적 경쟁자다. 손 회장은 지난해 지주사 체제 전환 작업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하나금융지주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양사는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인수합병 경쟁이 치열하다.

손 회장은 지주사 전환 1년차로 내부등급법이 아닌 표준등급법 적용으로 자기자본비율 관리에 있어 불리한 측면이 있음에도 동양, ABL글로벌자산운용을 인수하고 국제자산신탁 경영원 지분을 인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롯데카드 인수전에서도 사모펀드와 손잡고 불리한 형국에서도 투자은행 관점에서 인수전에 참여했다.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이 임금 피크로 퇴직비용이 대거 발생한 하나금융지주를 앞선 5686억원의 순이익으로 김 회장 입장에서는 여간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다. 

1959년 출생으로 전주고등학교를 나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법학대학원 법학 석사를 받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다 뒤늦게 1987년 한일은행에 입사했다. 국제부 대리, 뉴욕지점장 과장을 거쳐 2003년 우리은행 전략기획팀장, 2006년 LA 지점장을 맡았다. 이후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그룹장, 부문장 등을 거쳐 2017년 12월 우리은행 은행장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올라 우리은행장을 겸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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