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기준 COFIX 공시. (제공 : 은행연합회)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던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6일 일제히 하락했다.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하락한 때문이다.

코픽스금리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주요 수신 상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의 변동을 반영해 상승하거나 하락한다.

이날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전부 낮아졌다. 이날부터 적용되는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09%포인트 내린 것이다.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도 0.01%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는 전날 3.39~4.64%에서 오늘 3.30~4.55%로 인하됐으며, 잔액 기준 금리도 전날 3.42~4.67%에서 금일 3.41~4.66%로 인하됐다.

국민은행도 전날 3.16~4.66%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가 금일 3.07~4.57%로 인하됐고, 잔액 기준 금리는 전날 3.39~4.89%에서 금일 3.38~4.88%로 내렸다.

우리은행 역시 전날 3.34~4.34%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가 금일 3.25~4.25%로 내렸고, 전날 3.42~4.42%였던 잔액 기준 금리도 금일 3.41~4.41%로 조정됐다. 농협은행도 마찬가지로 2.93~4.43%였던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가 이날 2.84~4.34%로 하락하고 잔액 기준 금리는 3.01~4.51%에서 3.00~4.50%로 내렸다. 

한편 하나은행은 금융채 6개월물 금리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기 때문에 코픽스 하락에 따른 금리 변동이 없어 신규취급액, 잔액 기준 주담대 금리 모두 3.032~4.132%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처럼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내린 것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가 15일 발표한 2019년 4월 기준 코픽스 공시에 따르면, 4월 말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으며, 4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5%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연합회 자금시장부 관계자는 16일 미디어SR에 "국내 8개 은행의 예금이나 금융채 채권 금리가 떨어져서 코픽스 금리도 같이 낮아졌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은행이 새로 판매한 예금만으로 계산하나, 잔액 기준 코픽스는 4월 말 기준으로 은행이 갖고 있는 전체 예·적금 기준으로 산정한다"면서 "잔액 기준으로 계산하면 코픽스가 조금씩 꾸준히 올라서 지금까지는 주담대 금리가 계속 올랐는데, 4월 기준으로 잔액 기준 코픽스도 낮아져 시중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매월 금리 변동 사항을 바로 반영하지 않고 가중 평균을 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는 반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국고채나 은행채가 떨어진 것도 함께 산출해 시장 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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