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25년 만에 협의 이혼한 박해미-황민 부부 / 사진=채널A

배우 박해미(55)가 남편 황민(46)과 협의 이혼을 결정지었다. 두 사람은 황민의 음주운전 사고 후 9개월 만에 각자의 길을 걷게 됐다.

14일 박해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서평의 송상엽 변호사는 "박해미와 황민이 협의 이혼하기로 합의했다. 자녀 양육 및 자산 분할 등 이혼에 따른 세부사항은 상호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연출가인 황민은 지난 해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해서 주취 상태로 스포츠카를 운전하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동승하고 있던 5명 중 극단 소속 단원이자 제자 2명이 사망했다.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되는 0.104%였다. 특히, 경찰 조사에서 황민은 술에 취한 상태로 시속 160㎞가 넘는 속도로 난폭 운전을 한 것으로도 들어나 지탄 받았다. 이에 법원은 황민에 대해 징역 4년 6월형을 선고했다.

사고 당시 박해미는 유가족과 피해자에 대해 "도의적 책임은 다하지 못했지만 절대 잊지 않고 당연히 책임을 질 것"이라며 사죄의 뜻을 표했고 활동을 중단했다.

결혼 생활 25년 만에 협의 이혼한 박해미-황민 부부 / 사진=채널A
박해미 / 사진=MBC

이에 피해자들은 "황민 처벌과는 무관하게 박해미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들인다. 직접적 가해자는 아니지만 그 속죄의 마음을 담아 보다 공익적인 활동을 다 함으로써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것을 성원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해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박해미가 당시 사고에 분개했고 남편에 대해서도 크게 실망한 것으로 들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해미는 황민과 지난 1993년 작품 '품바'를 통해 처음 만나 1995년에 결혼,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뒀다. 

박해미는 지난 해 뮤지컬 '오! 캐롤' 이후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활동을 멈췄다가 지난 달 공공티켓예매 플랫폼 '문화N티켓' 홍보대사로 임명, 공식적인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황민은 음주운전으로 인해 두 사람을 사망케 한 혐의(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징역 4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현재는 그에 대한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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