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의 발행어음업 인가 여부가 오늘 최종 결론난다. 15일 금융위원회는 오늘 정례회의에서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KB증권이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은 3번째 발행어음업 사업자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발행어음 시장이 3파전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8일 회의에서 KB증권의 발행어음업 인가 신청에 대해 조건부 승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증선위 위원들은 KB금융지주 채용비리 수사가 자본시장법상 심사중단 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살폈으나 서울고등검찰청의 기각을 고려해 심사를 재개했다.
증선위는 KB금융지주의 비상대비 계획 수립 여부를 확인한 뒤 금융위 논의를 거쳐 최종 승인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최고경영자가 자격상실 등으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나갈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한 절차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KB금융지주는 비상대비 계획을 마련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무난이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이번 인가를 통해 자기자본의 두 배에 해당하는 8조 754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KB증권 투자은행 부문의 기업금융, 부동산금융, 사모투자 부문 등 포트폴리오 전반 확충이 예상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인가 이후 신규 상품 등 포트폴리오 상세 정보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KB증권을 포함한 금융지주의 증권사의 대형화로 인한 위험 증가 우려도 나오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금융당국이 모험 자본 공급 측면에서 증권사 대형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부동산 PF금융, 인수금융 취급 증가로 시스템적인 리스크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