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순익 66억원을 기록하면서 출범 2년 만에 첫 분기 단위 흑자를 달성했다.

한국금융지주는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1분기 당기순이익 6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 개시 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53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눈에 띄는 성과다.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해 서비스 첫날 30만명이 넘는 고객이 계좌를 개설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올해 들어 고객 수가 크게 늘어 4월 말 기준 현재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930만명이다. 여·수신 실적도 좋아졌는데 설립 6분기 만에 총 수신 16조 280억원, 여신 10조 368억원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5일 미디어SR에 "1분기 흑자 전환은 여신 규모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에 영향을 받았다. 전월세 보증금, 중금리 대출을 확대했는데 거기서 나오는 이자수익이 많이 반영된 것"이라며 "최근 주식계좌개설 신청 및 연계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신상품을 중심으로 비이자 수익 부분이 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범 당시 3000억원으로 시작한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2017년 9월, 2018년 4월 각각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함으로써 작년 말 기준 1조 30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의 빠른 성장 요인에 대해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을 활용해 혁신성과 편의성을 앞세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경쟁사와 차별화되며, 빅데이터 기반 금융서비스 개발과 펌뱅킹, 간편결제 확대 등 신규 수익 확보를 위한 제반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또한 중도 상환 수수료와 ATM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고객 중심의 금융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4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 선고를 받으면서 카카오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 심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카카오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재편해 제3인터넷은행 출범과 함께 새로운 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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