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물·성매매 공유' 남성기자 단톡방, 경찰 수사 착수
'불법촬영물·성매매 공유' 남성기자 단톡방, 경찰 수사 착수
  • 배선영 기자
  • 승인 2019.05.1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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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DSO
사진. DSO

 

기자, PD등 언론 관계자들의 익명 단톡방에서 불법 촬영물과 성매매 정보 등이 공유된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민단체 디지털성범죄아웃(DSO)은 익명 언론인 카카오톡 채팅방 참가자들을 지난 10일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DSO는 "고발장을 제출하고 이와 관련 진술 조사를 받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신고가 접수되면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수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해당 채팅방은 기자들의 익명 정보공유방에서 파생된 방으로, 일명 문학방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렸다. 해당 방의 대화 참여자들 사이 최근 이슈가 된 연예인 불법촬영물 범죄의 영상물이 유포되고 성매매 정보까지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문학방과 함께 정보공유방 모두 폐쇄된 상태다. 정보공유방에 참여했던 기자 A씨는 13일 미디어SR에 "해당 채팅방은 처음 시작은 기자들끼리 익명으로 보도자료 등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다 일부 기자들이 문학방이라는 새로운 방을 만들어 나갔다. 애초에 19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방이라는 사실을 공유하며 이에 동의하는 인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체 인원이 참여하는 정보공유방에도 간혹 여러 의견이 나오곤 했는데, 그래도 여기자들도 다수 참여하는 방이라 자정이 어느 정도 이뤄지는 분위기였다. 문학방은 참여하지 않아 성매매 정보까지 오간 사실을 기사가 나오고야 알게 됐다"면서 "처음 기사가 나왔을 때, 전체 정보공유방 운영자가 잠시 방을 폐쇄한다고 했는데 문제가 커지자 이제는 완전히 폐쇄되는 분위기다. 첫 기사가 나오자마자 문학방을 주도했던 참여자는 방에서 나가버렸다"고 정황을 전했다.

일부 언론인들이 나서 성매매 정보를 공유하고 불법촬영물을 유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언론의 낮은 젠더감수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일에는 강간문화의 카르텔:언론의 젠더감수성과 저널리즘 윤리라는 타이틀의 긴급토론회가 개최되기도 했다. 한국여성민우회 등이 주최한 해당 토론회 측은 "일부 기자의 탈선이 만들어낸 우연한 사건이 아니다. 취재라는 이름하에 한국사회의 강간문화를 방조하고 때로는 공모해왔던 우리 언론의 관성이 만들어낸 예고된 참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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