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X101' 제작발표회 현장 / 사진=구혜정 기자

Mnet은 인성 논란으로 '프로듀스X101'에서 하차하게 된 윤서빈을 '통편집'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어 연습생들의 과거사와 인성에 대해서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Mnet '프로듀스X101' 관계자는 9일 미디어SR에 "윤서빈 출연 분량은 편집해서 통째로 덜어낼 예정이다. 단체로 등장하는 부분에서 불가피하게 모습이 비춰질 수 있겠으나 최대한 편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각 기획사와 연습생 관련 이슈에 대한 확인 요청을 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윤서빈은 Mnet '프로듀스X101'에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참가, 첫 방송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 3일 만에 과거 비행 폭로글이 올라오는 등 인성 논란이 불거지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방출,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윤서빈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던 Mnet 측은 JYP엔터테인먼트가 윤서빈과 연습생 계약을 해지하자 그에 대한 편집 의사를 밝혔다. 윤서빈이 첫 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1분 PR 영상 베네핏을 획득, 분량을 크게 확보했던 만큼 제작진은 그의 하차로 고초를 겪게 됐다.

침묵을 지키던 윤서빈은 SNS를 통해 직접 심경을 전했다.

과거 인성 논란으로 Mnet '프로듀스X101'에서 하차, JYP엔터테인먼트에서도 방출된 연습생 윤서빈 / 사진=구혜정 기자

윤서빈은 8일 밤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게재하며 착잡한 마음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팬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하며 "생각이 너무 많이 어리고 세상을 몰랐던 학창시절을 보냈다. 미성년자라는 신분으로 하지 말아야 했던 술, 담배 등 떳떳하지 못한 행동들… 매일매일이 너무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늘 두려움과 걱정이 찾아왔지만 제 과거 잘못을 감추거나 속이려 한 적은 절대 없었다. 이번 일을 통해 제 과거 기록들과 행동들을 기억해보고 되짚어보며 혹시나 다른 친구들을 불편하게 했는지 많이 생각도 해봤다"면서 "용서 받기 보다는 저 하나 때문에 힘들어 할 모든 분들과 소속사, 프로그램 제작진 분들, 함께 연습한 친구들에 죄송한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시작부터 출연자의 인성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프로듀스X101'는 이번 일을 계기로 출연진들을 더욱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인성 검증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던 만큼 이 같은 검증 시스템에 허점이 있음을 드러낸 꼴이 됐다. Mnet으로서는 초반 재정비의 기회를 갖게 된 것과 동시에 거듭되는 출연진의 과거사 논란을 해결해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게 된 셈이다.

현재 Mnet 측은 윤서빈에 대한 투표창을 막아둔 상태다. 앞서 개인 사정으로 자진 하차한 개인연습생 임시우와 더불어 윤서빈까지 총 두 사람이 '프로듀스X101'에서 이탈한 상황. 99명의 서바이벌이 논란 없이 이어질 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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