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6일 고속도로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한지성 / 사진=한지성 SNS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사고로 사망한 20대 여배우가 고(故) 한지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 2개월 만에 전해진 비보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한편, 그의 죽음에 대한 의구심 역시 커지고 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고 한지성은 지난 6일 새벽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SUV 차량에 잇따라 치여 사망했다. 향년 28세.

당시 고인은 2차로에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세운 뒤 하차해 밖으로 나왔다가 차량 두 대에 연이어 치이는 변을 당했다. 고인은 남편과 함께 이동 중이었다. 

고인의 남편은 경찰에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났다. 2차로에 차량을 세운 이유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 한지성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고인이 차량 밖으로 나간 이유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차량 블랙박스에는 남편이 화단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지만 소리가 녹음되지 않아 정확한 상황 파악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직은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정확한 설명은 해줄 수 없다"면서도 "블랙박스 감식 등 일반적인 교통사고에서 진행하는 조사들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짧게 말했다.

한지성이 편도 3차로 중 가운데 차선인 2차로에 정차했는지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운 일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크다. 네티즌들은 한지성에 추모의 뜻을 표하면서도 이번 사건의 조속한 진상 파악을 요구하고 있다.

고 한지성은 지난 2010년 그룹 비돌스로 데뷔했다. 이후 2016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3월 9일 결혼했다. 빈소는 서울 시내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10일 오전 발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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