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서진학교 조감도

 

당초 오는 9월 개교할 예정이었던 서울 강서구 소재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의 개교일이 결국 11월로 연기됐다.

서진학교는 지난 2017년 장애인 특수학교를 혐오시설이라며 반대한 지역 주민들 앞에서 장애학생들의 부모가 무릎까지 꿇고 눈물로 호소한 끝에 착공이 가능해진 곳이다. 이후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이기심을 비판하는 여론이 들끓었으나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는 여전하다.

서울시교육청은 당초 오는 9월 서진학교가 개교할 것이라고 알렸지만, 지난 달부터 사실상 9월 개교가 불가능 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학부모들과 개교 일정 조율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오후 5시 이후 공사와 휴일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민원을 제기하면서 공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 또 일부 주민들은 교문 위치를 옮겨달라는 요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위치상으로는 아파트 정문과 서진학교 교문이 마주보게 되어있다. 특수학교를 혐오시설로 낙인 찍은 일부 주민들의 요구인 것이다.

이후 학부모들은 9월 부분 개교와 11월 완전 개교 안을 놓고 자체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지난 달 29일 서울시교육청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에는 학부모들의 의견이 50:50으로 나뉘었다.

이와 관련, 이은자 장애인부모연대 강서지회 강서퍼스트잡 팀장은 8일 미디어SR에 "학부모들의 의견은 9월 개교가 시급하다고 이야기하는 측과 안전하게 11월에 개교하자는 측이 반반 나뉘었으나, 결국 최종적으로 11월 개교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아무래도 9월 공사 중에 부분 개교를 하게 되면 안전상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고 차량 운영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서 그렇게 결론이 났다. 다만, 교육청 측에 11월 개교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달라고 당부한 상황이다. 교육청도 11월 개교는 꼭 지키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진학교는 지상4층, 지하1층 규모로 지어진다. 서진학교와 동시에 착공한 서초구 소재 나래학교는 지상3층, 지하1층 규모로 건설 중이며 나래학교의 개교는 예정대로 9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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