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행복해지고 싶으냐는 질문에 지구인 모두 예외 없이 그렇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행복을 느끼는 상황과 조건은 무엇입니까? 그런 것은 잘 모르고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다고요? 아닙니다. 행복하려면 내가 어떤 것에 행복해하고 어느 정도 소유할 때 행복해지는지 자신의 행복 패턴을 연구해야 합니다. 행복이란 감정은 사람마다 다르고 상황과 조건마다 다릅니다. 자신의 행복이 보편적인 행복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자신이 느끼고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철학자 칸트는 "행복의 개념은 아주 불명확한 것이어서, 모두 행복을 얻고자 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원하고 의도하는 게 무엇인지 그 누구도 명확하고 일관되게 말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행복이란 상대적이어서 잘나고 성공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잘나고 성공한 사람이 더 행복하다면 이해가 어려운 상황이 너무나 많은 현실입니다.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보이는 통계도 있지만, 그렇다고 돈 많으면 무조건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얼마 전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 소식을 보면서 돈을 많이 들고 있다고 더 많은 행복을 가지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7년 기준 1인당 소득 2만 9743달러에서 2018년 기준 1인당 소득 3만달러를 돌파했습니다. 1인당 소득 기준 세계 26위입니다. 유엔 산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가 공개한 ‘2019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54위로 소득 대비 비교적 낮은 순위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최상위에 속한 국가는 소득 수준이 높은 국가가 많이 있지만, 소득이 높다고 행복지수가 반드시 높은 것도 아닙니다. 아시아 순위는 대만이 전체 25위에 올라 가장 순위가 높았으며 싱가포르(34위), 태국(52위) 등이 차례로 높았습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58위, 93위로 한국보다 덜 행복한 국가로 집계됐습니다.

남보다 더 많은 부와 성공을 가졌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조금 모자라게 가진 사람이 형편이 조금 나아질 때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이 훨씬 큽니다. 많이 가진 것만으로는 행복 조건이 되지 않습니다. 경제적 부가 행복의 유일한 척도가 아닙니다. 행복의 개념 자체가 그렇습니다. 행복하려면 결국 자신만의 행복 조건을 찾아야 합니다. 

타인과 행복의 기준을 맞추려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는 일도 다르고, 소득도 다르고, 사는 곳도 다르고, 먹는 것도 다른 사람이 어떻게 행복의 조건이 같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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