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금융감독원

올해 1분기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 및 카드사의 연체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경기침체 여파가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7일 금융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올해 들어 제2금융권과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삼승하고 있어 금융회사 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자영업자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올해 1분기 기준 0.61%로 전년 0.51%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

시중은행별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KB국민은행은 전 분기 대비 0.24%, 신한은행 0.23%, KEB하나은행은 0.41%, 우리은행은 0.21%, 포인트 수준을 기록했다.

경남, 부산, 대구, 광주 등 주요 지방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지역 거점 산업인 조선, 자동차 산업 침체 여파로 시중은행의 두배 가까운 0.65%를 기록했다.

시중은행 그리고 저축은행에 이어 제2금융권에서도 부실 대출 자산 증가세가 뚜렷하게 눈에 띄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7개 전업 카드사의 1분기 대환대출을 포함한 연체율은 1.70% 포인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7% 포인트 상승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1.14%의 연체율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49%로 0.35% 급상승했다. 그 외에도 하나카드 0.32%, 현대카드 0.24%, 우리카드 0.12%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연체율이 상승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경기 하강세로 제조업과 자영업 침체가 뚜렷한 지방을 중심으로 금융 부실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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