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던진 흥미진진한 궁금증들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던진 흥미진진한 궁금증들
  • 박준영 크로스컬처 대표 / 문화평론가
  • 승인 2019.05.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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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스 엔드게임 스틸컷.
어벤저스 엔드게임 스틸컷.

지금 나는 ‘MARVEL’이 새겨진 옷을 입고 이 글을 쓰고 있다. 아재마저 기념품을 사게 만든 어벤져스 시리즈는 이제 ‘어벤져스 엔드게임’, 제목 그대로 대단원의 막이 내려지고 있다. 

간단히 영화의 줄거리를 소개하면, 타노스는 인피니티 스톤 6개를 모아 우주 최강자가 되었고, 그가 소망했던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사라지게 만든다. 전작의 패배 이후 지구는 초토화됐고 남은 절반의 사람들은 허무감 속에 일상을 근근이 버틴다. 지구의 히어로들은 뿔뿔이 흩어져,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네뷸라(카렌 길런)는 우주의 미아가 되고 어벤져스 멤버들은 송신기만 들여다보며 혹시 모를 우주의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히어로의 삶을 잠시 내려놓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던 호크아이(제레미 레너)도 가족이 갑자기 사라지는 고통을 겪는다. 이번 영화는 1980년대 인기를 얻었던 ‘백 투 더 퓨처’ 시리즈의 이야기 구조를 차용해 타노스에 대적하는 역전의 실마리를 만든다.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그 열풍만큼 흥미로운 몇 가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먼저, 한국 최고 관객 수를 찍을 것인지 여부다. 얼마 전 영화 ‘극한직업’이 1,600만을 찍어 1위 ‘명량’을 잠시 위협했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 ‘명량’은 영화의 작품성은 물론 당시의 시대정신까지 담아내면서 최고의 흥행스코어를 찍었다. 복수관람에다 연소자관람가라는 사실도 대박에 일조하였다. 대한민국 인구 5천500만명에 1천700만명의 ‘명량’ 관객은 어찌 보면 비정상적인 숫자일지 모른다. 헌데 이 스코어 마저 깰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어벤져스-엔드게임’은 1천만 명을 가뿐히 넘어섰다. 어디까지 달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두 번째, 스포일러에 대한 관심을 이렇게 불러일으킨 영화도 없었다. 물론 오래전 영화 ‘유쥬얼 서스펙트’가 상영 후 극장을 나선 어느 관객이 “절름발이가 범인이다”고 외쳤다가 욕을 엄청 먹었다. ‘식스센스’에서는 “유령은 바로 그 사람”이라고 인터넷에 ‘비밀’을 뿌렸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도 있었다. 이번에는 더 심한 일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니지만, 중국에서 ‘어벤져스-엔드게임’을 보고 나온 관객이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발설했다가 이번에는 실제로 사람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뉴스가 해외토픽으로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지금 덕후 어벤져스의 열화와 같은 인기와 애정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들은 벌써 후속편이 만들어질 거라 얘기한다. 과연 그럴까? 끝이 아닌 걸까?

세 번째, 잠잠했던 멀티플렉스 상영 독과점 문제가 다시 불거지는 계기가 되었다. 민주당의 우상호 의원은 급기야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영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번 도종환 의원과 안철수 전 의원이 발의한 영비법 개정안 보다 더 진일보된 법률이라는 평가다. 이번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된 박양우도 청문회에서 과거 스크린 독과점 옹호 발언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이 문제를 볼 것이다. 하나 덧붙이자면 ’어벤져스-엔드게임‘은 3시간이 넘는 상영 시간으로 방광의 포화상태 고통을 호소했던 관객이 많았다. 중간휴식도 없어 기존 영화의 한 시간 반 상영시간에 익숙한 관객으로선 낯설고 힘든 경험을 주고 있다.
자,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이제 시작인 듯하다. 세 가지 궁금증에 대중과 영화계는 어떤 답을 채워 넣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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