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 2019'에 참석한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권민수 기자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 2019'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불참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월드 IT 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IT 전시회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불참해 '속 빈 강정'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번 월드 IT 쇼에는 KT와 SK텔레콤이 참여해 5G,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민 차관은 "(삼성과 LG의 불참이) 아쉽지만, 국내 대표적인 통신사가 참석해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여서 (만족했다.) 이런 아쉬움까지 포함해 내년에 더 내실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불참한 원인으로 CES(세계가전전시회)와 월드 IT 쇼가 시기적으로 너무 가까워서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양사가 CES에서 많은 것을 보여줘 월드 IT 쇼에서 차별적인 기술을 내세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 CES는 약 3개월 전인 1월 8일 열렸다.

민 차관은 "내년 월드 IT 쇼 개최 시기는 그대로인가"라는 미디어SR의 질문에 "시기는 비슷하게 할 것"이라 답했다. 그는 "전시회를 어떻게 설계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본다. 정부가 '5G 플러스' 전략을 하고 있는데, 올해까지 준비 기간이라 볼 수 있다. 내년쯤에는 보여줄 수 있는 게 많을 것이다. 국제 전시장에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전시장에서 기술들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민 차관은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등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봤다. 코엑스 3층에 마련된 KT, SK텔레콤의 5G 전시장에 참여해 KT VR 야구와 T전화 '콜라'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후 중소형 IT 회사의 부스에도 들러 드론, 홀로그램, IoT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민 차관은 때때로 "해외에 진출한 적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던졌다. 

(오른쪽부터)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 2019'에 참석해 중소기업의 드론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권민수 기자

전시장을 둘러본 민 차관은 중소기업의 기술력에 감탄하면서 "CES와 기술 차이가 많이 없다. 한국 기술력에 대해 많이들 걱정하지만 이런 전시회에 올 때마다 충분히 좋은 기업이 많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민 차관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책의 장기적은 목표는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을 도와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도 "중소기업은 투자받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혁신적 기술을 가진 곳을 언론이 조명해 스타 기업이 나와야 한다. 언론에서 조명을 많이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민 차관은 "우리 중소기업이 더 많은 기술을 홍보할 수 있고, 바이어를 많이 만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월드 IT 쇼' 행사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