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사진. 구혜정 기자

마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온 박유천(33)이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 연예계에서 은퇴한다.

24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 측은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더 이상은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돼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박유천은 줄곧 마약과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다. 긴급히 기자회견을 마련하면서까지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이 박유천 체모에 대한 정밀 감정을 실시한 결과 그의 다리털에서 마약류에 해당되는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는 게 23일 알려지면서 그의 혐의점이 입증됐다. 

씨제스 측은 미디어SR에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한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를 수사하던 중 황 씨로부터 박유천과 올해 초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전화 통화 및 인터넷 접속 기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의혹과 관련된 단서를 포착했으며, 올해 초 박유천이 황 씨와 만난 모습과 마약 구매 및 투약 의심 정황 등이 담긴 CCTV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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