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사진. 구혜정 기자

박유천(33)의 마약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며 억울함을 강조했던 박유천이었던 만큼 그 파장도 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은 24일  박유천 체모에 대한 정밀 감정을 실시한 결과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마약류에 해당되는 필로폰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6일 박유천의 신체 압수수색을 통해 채취한 모발과 소변의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오후 2시 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경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언론에 밝힌 내용 그대로다.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해 놓은 상태"라고 짧게 말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마약한 적이 결코 없다고 강하게 호소한 바 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경찰조사를 통해 자신의 모든 혐의를 극구 부인했다. 마약 관련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마약에 대해서 강경한 어조로 이를 부인했던 만큼 박유천의 마약 양성반응 결과에 대해 비판 여론이 조성되는 분위기다. 특히 그가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에도 의문이 더해지고 있다. 

박유천. 사진. 구혜정 기자

당시 박유천은 격앙된 어조로 억울함을 호소했다.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복용했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혐의가 인정 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인생 모든 것이 부정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과수 정밀검사 결과 필로폰에 대한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박유천은 스스로 자신을 옭아매게 됐다. 이에 대해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를 수사하던 중 황 씨로부터 박유천과 올해 초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전화 통화 및 인터넷 접속 기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마약 의혹과 관련된 단서를 포착했으며, 올해 초 박유천이 황 씨와 만난 모습과 마약 구매 및 투약 의심 정황 등이 담긴 CCTV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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