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경영 정상화에 1.6조 투입...'연내 매각' 추진
아시아나 경영 정상화에 1.6조 투입...'연내 매각' 추진
  • 김사민 기자
  • 승인 2019.04.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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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당초 예상을 훨씬 웃도는 1조 6000억원을 투입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활로가 열렸다.

홍남기 부총리는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채권단이 마련한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아시아나 항공에 영구채 매입 5000억원, 신용한도 8000억원 등 총 1조 6000억원을 투입해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선택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원금을 상환하지 않고 일정 이자만을 영구히 지급할 수 있어 사실상 불상환사채로 여겨진다. 신용한도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으로 필요에 따라 8000억원의 한도 내에서 자금을 빌려 쓸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자금 지원은 아시아나 항공이 지난 15일 수정 자구안을 통해 채권단 측에 요청한 5000억원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이는 아시아나 항공 매각에 앞서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기반으로 보인다.

채권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시아나항공이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해 5000억원 지원으로 충분하겠냐는 의문을 거쳐 판단한 결과"라면서 "현금 지원이 5000억원이고 나머지 자금은 보증 및 크레딧 라인이다. 지금 당장 1.6조원의 현금을 지원하는게 아니라 5000억원으로도 시장 신뢰를 못 얻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마이너스 통장 라인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5000억원 외의 추가 자금이 쓰이지는 않을거라 보지만 시장에 신뢰를 주기 위해 아시아나 항공 매각 전 충분한 지원책을 만들어놓겠다는 의미"라고도 전했다.

아시아나 항공과의 MOU 체결에 대해서는 "가급적 빨리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으니 그 내용을 기반으로 다음주 정도에는 진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아시아나 항공의 영업 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해 이같은 결과를 내렸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신뢰였다.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이 사태의 시작이었고, 신뢰할 만한 자구안 마련이 문제해결의 단초를 제공했다"라며 "앞으로 자구안의 착실한 이행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관계 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인수합병(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노선 구조개선을 통해 올해 우선적으로 인천발 3개 비수익노선(▲9월: 인천~하바로프스크/사할린 ▲10월 말: 인천~시카고) 운휴를 시행하고, 2020년 이후의 노선 구조개선 계획은 매각주관사 및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중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채권단의 신속한 자금지원 결정으로 시장의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고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매각절차를 완료할 수 있도록 금호산업과 협조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채권단의 자금지원이 아시아나항공의 안정적 경영환경 구축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항공안전과 국민편익을 책임지는 국적항공사로서의 소임에 더욱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앞으로 주관사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채권단이 대규모 자금지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우려를 해소해줌으로써 아시아나 항공 인수전에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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