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 결과 하나금융지주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이 커졌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19일 마감된 롯데카드 매각 본입찰에서 한화그룹이 불참을 선언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카드 업계 전반의 규제 강도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롯데카드 인수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단순히 포트폴리오 보완 측면 외에도 다양한 기대효과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하나금융지주 롯데카드 인수 성공 시 규모 경제 시현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일시적으로 하나금융지주 자기자본이익률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가 카드사의 수수료율을 두고 대형 가맹점과의 자율계약에 있어 감독을 강화하면서 수익률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대형 가맹점과의 카드 수수료 갈등이 있으나 15% 이상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면 협상력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합병 이후 예상 점유율은 20%대다.

단순히 포트폴리오 보완을 위한 입찰 참여라는 해석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비은행부문의 확대로 은행에 편중된 하나금융의 포트폴리오가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합병 하나 롯데카드의 자산 규모는 20조 6천억원으로 신한카드, 삼성카드에 이은 3위로 오를 수 있다.

롯데카드의 고객 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특화 서비스 제공도 기대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카드 사업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이 증가한다는 점 외에도 유통고객의 유입으로 카드사 고객의 질적 다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카드는 높은 소비력을 지닌 30~50대 여성 회원 비중이 높아 VIP 자산관리 조직을 확충하고 있는 하나금융투자 등 계열사와 협업도 예상해볼 수 있다.

롯데카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는 다음달 초 선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인수 가격 외에도 그룹 시너지 효과와 롯데 임직원을 보호하고 존중해 줄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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