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독거 어르신 돌봄 사업의 인포그래픽. 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이 지자체와 협력해 독거 노인 돌봄 서비스 시행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인프라와 기술을 공유하고 지자체는 일자리 확대, 사회적 기업(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를 운영하는 식으로 분담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행복한 에코폰은 2013년 SK그룹의 행복나눔재단이 출연해 설립한 법인으로, 2016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곳이다. SK텔레콤은 그룹 재단이 설립한 사회적 기업에 기술을 지원해 독거 노인 돌봄 서비스를 시행하고, 지자체는 해당 사업에서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협력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2일 미디어SR에 "ICT 케어센터의 설립 주체는 행복한 에코폰이고, 일자리 확충의 인건비는 100% 지자체에서 지원하게 된다"고 전했다.

SK텔레콤은 22일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중 8개 지자체(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 경기 화성시, 대전 서구)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ICT 돌봄 서비스 순차 시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는 5월 중순까지 해당 지역 독거 노인 총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지자체별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와 문열림감지센서 등도 추가 제공한다. 누구는 감성대화, 음악, 뉴스, 날씨, 운세 등의 기능 외에도 홈 IoT 기기와 연동,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의 생활 편의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올해 내로 복약 지도, 일정 알림 등이 가능한 행복소식, 치매 사전 예방∙진단이 가능한 행복게임, 건강 관련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톡톡 등 어르신 특화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기업, 행복한 에코폰은 ICT 케어센터에서 누구를 통해 수집된 각종 데이터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상 징후 감지 시 심리상담, 비상알림, 방문조치 등 실시간 대응에 나서고, ADT캡스와의 연계를 통해 업무가 끝난 야간에도 119 비상 호출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집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ICT 돌봄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행복한 에코폰에서 ICT 돌봄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채용할 현장 관리 매니저 20명과 ICT케어센터 상주 인력(심리 상담가, 데이터 분석가 등) 5명 등 총 25명의 인건비를 부담,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행복한 에코폰으로부터 누구 이용 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전달 받아 독거 노인 복지 서비스 기획 및 개선에 참고할 예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독거 노인의 수는 지난 2015년 120만명에서 오는 2025년 197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복지센터 구축과 인력 운영 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번에 시행되는 ICT 돌봄 서비스는 해당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기존 돌봄 방식의 한계도 보완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현재 ICT 돌봄 서비스가 지방자치단체 8곳 시행에 그치지 않고 법∙제도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 지방자치단체와 지속 협력 중이다. 22일 오후에는 을지로 본사에서 ICT 돌봄 서비스 시행과 ICT 케어센터 개소를 기념하며 행복 커뮤니티 론칭 세리모니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8곳의 구청장∙시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원기 제2차관, 피겨여왕 김연아, 어르신 대표 김순자(여∙76)씨 등이 참석했다.

행사장에서 박정호 사장은 “돌봄의 손길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공공 인프라만으로 해결하기 역부족인 게 현실”이라며 “ICT 돌봄 서비스 시행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의 인프라와 혁신적인 ICT 기술을 통해 우리 사회의 난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정원오 회장(성동구청장)은 “주민을 위한 혁신적 서비스 제공을 고민하는 것은 지자체의 근본 역할”이라며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다양한 서비스가 지역주민에게 효과적으로 전해질 수 있도록 지자체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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