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직원들이 광주광역시 북구 중흥동에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5G 네트워크에 대한 이용자의 불만이 터져 나오자, 통신사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5G 품질을 높이기 위해 ‘EN-DC’, ‘빔포밍’, ‘MU-MIMO’ 기술을 5G 네트워크에 적용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하현회 부회장과 네트워크, 단말, 영업, 전략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품질안전보안 관리위원회’를 열고 5G 품질향상 방안을 마련해 즉시 실행키로 했다. 

5G 네트워크에 적용하는 'EN-DC(E-UTRA NR Dual Connectivity)' 기술은 5G와 LTE 두 개의 망을 동시에 사용해 5G 속도에 LTE 속도가 더해지는 효과를 갖는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 적용으로 5G 서비스 제공 속도가 평균 100~200Mbps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빔포밍’과 ‘MU(Multi User)-MIMO’ 기술도 전국 5G 네트워크에 적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기술을 적용하면 같은 장소에 이용자가 몰릴 때에도 속도 저하 없이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내 홈페이지에 5G 커버리지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 부회장은 “5G 초기 미흡한 사항에 대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에 대해 무엇보다 고객과 진솔하게 대화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최고의 5G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지난 10일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5G 서비스가 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5G 커버리지, 속도, 콘텐츠, 고객 서비스 등 모든 영역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여 서비스 완성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5G장비업체 등 관련 업체와 긴밀히 협력해 5G서비스 품질 제고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박 사장은 5G 상용화가 다양한 B2C 및 B2B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우리나라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 내다봤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2일 미디어SR에 "준비를 해온 것과 실제 상용화된 다음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용자 수가 많아지면 예상 밖의 품질적인 이슈가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도 5G 네트워크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7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T 청문회에서 황창규 KT 회장은 "전원이 비상으로 5G 품질과 개통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아직 5G 초기라 그런 부분이 보이는데,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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