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사진. 구혜정 기자

'뉴스데스크'가 박유천(33)의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해 보도한 가운데 박유천 측이 이를 강력 부인했다.

18일 MBC '뉴스데스크'는 박유천이 마스크를 쓴 채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송금하는 CCTV 영상에서 손등에 마약 투약을 의심케 하는 바늘 자국과 멍 자국이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에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조용한 상가 건물 내부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가는 박유천의 모습이 CCTV에 담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은 "조사 중인 상황에대해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는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CCTV에 마약 추정 물건을 들고 가는 게 찍혔다고 했지만 이는 지금까지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질문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박유천 측은 또 "조사 과정에서 묻지도 않는 내용을 경찰이 집중 추궁했다고 보도한 것 자체가 명백한 허위 보도"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가했다.

박유천 손등의 바늘자국 보도에 대해서는 "수개월 전에 다친 손이다. 손등뿐 아니라 새끼손가락에도 같이 다친 상처가 있다"면서 "이 손등은 경찰이 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유천의 법률대리인으로서 MBC의 허위사실 보도에 대해서는 정정보도를 청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MBC 측은 19일 미디어SR에 "어제 저녁 보도된 사안이고, 박유천 측에서도 정정보도 요청을 하겠다고만 밝힌 터라 아직까지 요청이 들어온 건 없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17, 18일 이틀에 걸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마약 투약 및 구매 등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를 수사하던 중 그로부터 박유천과 올해 초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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