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이틀째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 중인 가운데, 법률대리인 측이 폐쇄회로(CCTV) 관련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18일 박유천의 법률대리인 측은 "현재 경찰에서 박유천에 대한 조사 중 정황에 대한 CCTV 자료가 제시되고 있다. 경찰과 박유천간에 입장 차가 있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서는 박유천도 설명이 가능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박유천이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 원을 입금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속칭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한 뒤 찾는 영상과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호텔에 들어가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 또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유천 측은 해당 영상들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하며 "그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 조사 중임을 고려해 밝힐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경찰 측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수사 중인 내용은 공개가 불가능하다. 마약 관련 수사에 대해서는 따로 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마약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에 이어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경기남부청에 자진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는 등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황 씨를 수사하던 중 그로부터 박유천과 올해 초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