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 CEO 서약식에 참석한 CEO. 사진. 구혜정 기자

국내 내로라하는 CEO들이 모여 윤리 서약을 했다. CEO들을 모은 윤리 서약식은 윤경 SM포럼이 주최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CEO들은 윤리야말로 기업 혁신성장의 원천이라는 윤경 SM포럼의 철학에 동의하며 앞으로 윤리적인 기업문화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18일 안중근의사기념관 강당에서 열린 윤경 CEO 서약식에서 김기찬 윤경SM포럼 대표는 "이번에 선정된 CEO 100분은 4차 산업혁명에 맞게 회사에 대한 후기, 즉 리뷰가 좋은 회사들만을 뽑았다. 기존에는 크레딧이 좋은 회사가 좋은 회사라면, 이제는 리뷰가 좋은 회사가 좋은 회사다. 이번 서약식 이후 회사에 대한 후기는 더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윤경SM포럼은 2003년 윤리경영 문화확산과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논의하고자 발족한 다자간협의체로다.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CEO가 변해야 기업문화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 하에 2004년부터 CEO서약식을 개최해왔다. 지난 15년 동안 약 1,000여명의 CEO 서약동참에 참여했고, 올해는 총97명의 CEO가 참석했다.

윤경SM포럼 측은 18일 미디어SR에 "올해 서약식에는 CJ주식회사 황인규 부사장, CJ푸드빌 김정한 상무이사, CJ헬로 문용 부사장, KT 이선주 상무, 삼성물산 김도형 부사장, 삼성자산운용 전영묵 대표이사, 풀무원 이상윤 대표 등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사진. 구혜정 기자

조현정 윤경 SM포럼의 공동대표이자 (주)비트 컴퓨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서약식 이후 참석해주신 CEO분들이 앞으로 윤리경영과 사회공헌을 널리 퍼뜨려 주셨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과 에로 수오미넨 주한 핀란드 대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원 의원은 "윤리가 혁신성장의 원천이라는 오늘의 주제는 우리가 다시 생각해보고 끌어안고 가야할 것이다. 윤리는 기업의 일만은 아니고, 국회 그리고 정부의 일도 윤리에서 비롯된 점도 있다. 우리 사회 전반의 윤리를 확고히 실천적으로 확립해내는 과제는 국가 혁신과 경제성장에도 꼭 필요한 과제다"라고 말했다.

윤경SM포럼 소개 및 2019년도 계획을 발표하는 김기찬 윤경SM포럼 공동대표 및 가톨릭대학교 교수
사진. 구혜정 기자

이날 서약식에서는 윤경SM포럼의 올해 계획도 발표됐다. 김기찬 공동대표는 "CEO들이 참여하는 CEO모임과 실무자들의 모임 등, 학습모임이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이외에 연7회 정기모임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관련 전문가가 강연을 전한다. 올해에는 열심히 참여해주시는 CEO분들의 활동 성과를 공유하는 시상식도 12월에 마련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교육적 기능을 강화해 시루진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 공동대표는 "국내 기업의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원혜영 의원 등 여러 의원들이 국내 기업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성실공익법인 등 출연 주식의 우선주 전환이 가능해지는 개정안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기조강연하는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사진. 구혜정 기자

끝으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역시 참석해 기조강연을 전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의 반부패 정책과 변화하는 국민의식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올 초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CPI)는 역대 최고 점수이지만 아직은 미약하다. 100점 만점으로 보면 57점이고, 순위는 45위다. 특히 정치 부문이 저조하고 상대적으로 공공부문과 기업경영활동 부패는 양호했으며 기업인에 대해서는 저조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20년간의 CPI 추이를 보면, 지난 10년 동안 답보했다. 2000년대 초반의 탄탄한 반부패 정책에 이어졌더라면 현재에는 OECD 평균을 상회하지 않았을까 하는 전문가 분석도 있다. 또 다른 나라들은 1인당 GDP 순위와 부패인식지수위 격차가 그리 크지 않은데, 우리나라의 경우 GDP 순위는 20위권인데 CPI는 50위권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고 밝혔다.

윤경 CEO 서약식에 참석한 문국현 대표와 박은정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사진. 구혜정 기자

박 위원장은 또한 정부에서 펼치는 반부패 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는 13개 유관기관이 협력해 반부패정책협의회를 가동하고 있고, 지난해 5개년 반부패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반부패 로드맵도 마련했다. 또 생활 적폐 대책 협의회도 지난해 출범해 권익위 주체로 생활 속 부패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 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 채용비리 등 채용과 관련한 비리에 대해서도 노력 중이다. 그동안은 민간기관에 대해서는 법적근거가 없었으나 이제는 법을 개정해 부당한 채용청탁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삽입했다"라며 반부패 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박은정 위원장의 기조강연 뒤로 약 100인의 CEO들은 CSR 앰배서더로 위촉되었고 기념 촬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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