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T 청문회. 권민수 기자

KT 청문회에서 KT 채용비리 의혹이 언급됐다. 딸 KT 특혜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청문회와 관련 없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17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T 청문회에서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황창규 KT 회장에 "KT 채용비리에 대한 문제가 많다고 보는데 내부적으로 감사 실시한 적 있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김성태 의원은 고성을 지르며 발언을 저지했다. 김 의원은 "오늘 청문회는 KT 화재 원인과 대책을 마련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왜 확대해석을 하나. 여야 간 약속한 것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번 청문회에서 KT 화재 원인 규명과 방지대책만을 논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종훈 의원실 측은 미디어SR에 "KT가 황창규 체제가 되면서 경영 전반에서 정치권과 연계된 경영 행태를 보여왔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아현화재와 통신재난을 가지고 왔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하기 어렵다)"며 "수사가 끝난 뒤 (채용비리에 대해) 자체적으로 조사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성태 의원의 딸은 2011년 KT에 계약직으로 입사해 2012년 KT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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