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케이뱅크

금융당국이 케이뱅크에 대한 KT의 대주주 적격 심사를 중단하자 케이뱅크가 주요 주주사들과 협의해 유상증자 분할 시행, 신규 투자사 영입 등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을 활용해 자본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보통주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하고 전환 신주를 발행해 일정 규모의 증자를 시행하고 대주주 자격 심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대규모 증자를 다시 추진하는 유상증자 분할 시행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케이뱅크 주요 주주사로 새로운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시장조사와 대상 기업과의 협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해당 관계자는 "이 같은 방안을 시행하기 위해 KT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IMM 등 주요 주주사들과 본격적 협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례회의에서 KT의 케이뱅크 한도초과 보유 승인신청 심사를 중단을 결정했다.

동일인 등을 상대로 형사소송 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조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어 심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로 판단해 은행업감독 규정에 따라 심사를 중단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취임 후 정치권 등에 고액 자문료를 줘 로비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KT는 우정사업본부 등에 통신회선을 공급하는 과정에서의 입찰 담함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황 회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고액 자문료 지급 의혹과 관련해 "전혀 모른다"며 부인했다.

금융위는 "심사중단 사유가 해소되면 즉시 심사를 재개하고, 조사 등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승인 처리기간(60일)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 자본 부족으로 대출서비스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자본비율을 관리하고 있는 케이뱅크 입장에서는 대출 상품의 원활한 판매에 차질을 빚게 됐다.

앞서 9일 케이뱅크는 이달 25일로 예정됐던 5919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연기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11일 신주 청약을 받고, 25일 주식출자금을 받을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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