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의 육상효 감독과 배우 신하균, 이솜, 이광수 / 사진=구혜정 기자

가족보다 더욱 가족 같은 형제가 5월 극장가를 훈훈하게 달군다. '나의 특별한 형제'가 장애를 가진 이들을 조금은 색다른 시선으로 훈훈하게 담아냈다.

17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감독 육상효)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신하균, 이광수, 이솜과 육상효 감독이 참석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다.

육상효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관점의 가족상을 제시했다. 육 감독은 "가족은 혈연으로 이뤄졌지만 굳이 또 혈연이 아니어도 서로 사랑하고 도우면 가족이 될 수 있다"면서 "약한 부분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 살아가자는 생각을 갖고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의 배우 신하균, 이광수, 이솜과 육상효 감독 / 사진=구혜정 기자

감독은 이 영화를 실화에서 기반해 기획했다. 실제로 광주에 거주 중인 지체장애와 지적장애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썼다. 육 감독은 "캐릭터적으로는 실화에서 많이 따왔지만 상업영화로서 재미를 위해 중반 이후에는 이야기를 조금 가공했다"면서 "유머적 관점에서의 실화의 재현이 타 영화와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지체장애를 가진 세하 역의 신하균과 지적장애를 가진 동구 역의 이광수는 각각 주의하며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광수는 "대사가 많지 않아서 동구가 어떤 생각과 감정 느끼는지 현장에서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 나누며 표정이나 눈빛으로 전달하기 위해 노력 많이 했다"고 소회를 전했고, 신하균은 "몸을 계속 움직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몸을 많이 쓰는 편인데 안 쓰려니까 처음엔 어려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두 배우는 영화의 장점이자 차별점으로 기존 영화에서 나오지 않았던 장애인에 대한 시각을 꼽았다. 신하균은 "장애인을 특별하게 보지 않는다는 게 마음에 들었다. 장애를 극복하거나 동정의 시선으로 안 보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으로 나온다"며 만족해 했고, 이광수 역시 "기존 영화들에서 장애인이 돌봄만 받았다면 저희 영화에서는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내용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의 배우 신하균, 이광수 / 사진=구혜정 기자

극 중 세하와 동구의 조력자로 분한 이솜은 청춘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그렸다. 이솜은 "보통 청춘의 얼굴을 그려내고 싶어서 잘 웃기도 하고, 잘 울고 잘 넘어지며 일어서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감정을 즉각적으로 표현하려 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감독 역시 이솜에 대해 "입 많이 쓰지 말고 눈이 예쁘니 눈으로 감정 표현을 잘 해달라고 했다. 그런 게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은 또 신하균에 대해서는 "제일 먼저 캐스팅했다. 몸 안 움직이고 표정으로 연기하는 게 어려울 거라 생각하면서도 워낙에 딕션도 좋고 연기에 신뢰가 있었다. 같이 일하는 재미가 있던 배우"라고 평했고, 이광수에게는 "상당히 놀라운 집중력을 눌렸다. 꼼꼼해서 시나리오도 꼼꼼히 보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찬사를 전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나의 특별한 형제'가 가정의 달과 꼭 맞는 영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우들은 "실제 형제들을 방불케 하는 케미가 돋보이는, 앙상블이 있는 영화다. 따뜻한 웃음과 훈훈한 감동이 있을 것"이라며 관객의 호응을 독려했다. 영화 관계자 역시 미디어SR에 "5월 극장가에 딱 맞는 훈훈한 영화다. 보시면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라고 언급, 기대를 더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오는 5월 1일 개봉한다.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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