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좌), 산체스 형제 / 사진=SBS플러스, 브랜뉴뮤직 제공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6)과 산체스(본명 신재민·34) 형제의 부모가 검찰로 송치됐다.

16일 충북 제천경찰서는 마이크로닷-산체스 형제의 아버지 신 모씨(61)와 어머니 김 모씨(60)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지 8일 만이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미디어SR에 "자료 및 사건 검토를 거쳐 오늘 해당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부연했다.

그동안 경찰은 고소장과 사기 피해자 14명의 진술을 토대로 신 씨 부부에 대해 조사했다. 

피해자들이 고소장에 명시한 피해액은 총 6억 원이었으나 증거 자료 불충분으로 인해 경찰은 최종 피해액을 3억 2000만 원으로 줄였다. 증빙자료 검토 결과 사기 피해가 인정되는 고소인은 8명으로, 증거 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고소 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신씨 부부는 1998년 충북 제천 송학면에서 목장을 운영하다 이웃, 친척 등에 수십억 원대를 빌린 뒤 같은 해 5월 뉴질랜드로 이민을 가며 잠적해 사기 혐의로 경찰에 피소됐다.

이후 마이크로닷이 부모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해당 일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그는 허위 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섰다. 하지만 논란이 사실로 밝혀지자 마이크로닷은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형 산체스 역시 연예 활동을 멈췄다.

이들 부부는 잠적해 사기 혐의로 인터폴에 적색 수배됐으나 지난 8일 자진 입국, 제천경찰서로 압송돼 21년 만에 조사를 받게 됐다. 마이크로닷 어머니 김 모씨는 불구속 상태로, 아버지 신 모씨는 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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