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발간한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시리즈 (제공 :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과학책 읽기를 통해 과학기술 대중화를 이끌어 온 과학독서아카데미가 이날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사)과학독서아카데미(회장 여인형, 동국대 화학과 교수)가 4월 16일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과학독서아카데미는 책 읽기를 통한 올바른 인성 개발과 창조·합리·능률의 과학정신 함양, 그리고 토론을 통한 새로운 독서운동 전개 등을 목표로 1999년 출범했다. 독서운동을 통해 대중에게 어려운 학문으로 인식되는 과학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 왔다.

과학독서아카데미는 매월 셋째 주 화요일에 정기모임을 갖고 운영위원회가 사전에 선정한 책에 대해 전문가 초청강연을 듣고 토론을 진행한다. 매월 국내에서 발행되는 도서 가운데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출판물회의, 언론 등에서 선정하는 우수 도서 목록을 참조하여 그 달에 읽을 주제도서를 선정한다. 지난 20년간 240권의 아카데미를 진행했고 그 동안 거쳐 간 회원은 500명이 넘는다. 

모임에 필요한 경비는 회비 및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지원 사업비로 충당하고 있으며 모임의 취지에 동참해 하나은행, 한전아트센터, 교보문고, 동국대 등이 장소를 제공해 왔다.

과학독서아카데미 여인형 회장은 미디어SR에 "20년 동안 매달 한 권씩 꾸준히 과학 독서를 이어왔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길 바라는데 젊은 사람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면서 "책따세 교사들 모임과 강연을 같이 하는 등 외연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과학 독서 모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책 읽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 회장은 "과학은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데 (과학독서아카데미는) 전문가들이 일반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수준에 맞춰 강연하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모임에 많이 참여해 과학이 단순히 기술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문화임을 알길 바란다"라고도 전했다.

과학독서아카데미의 운영위원 중 한 명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하 KIOST) 김웅서 원장은 "지난 20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모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책을 통해 삶의 폭을 넓히는 대화를 이어가고 이러한 대화가 사람 사이에 깊은 유대감을 만들어 주기 때문" 이라며 "책보다는 스마트폰과 영상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과학책 읽기를 통해 과학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KIOST가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IOST는 지난 2007년부터 일반 대중과 청소년들이 해양과학기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시리즈와 화보집 ‘과학으로 보는 바다’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 KIOST 연구원들이 집필한 책 중 ‘바다로 간 플라스틱’, ‘울릉도·독도에서 만난 우리 바다 생물’, ‘호모 아쿠아티쿠스’, ‘물속을 나는 새’ 등이 과학독서아카데미의 주제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과학독서아카데미는 금일 오후 6시 강연에 앞서 2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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