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지역혁신포럼 현장에서 전충훈 대구혁신포럼 사무국장이 지난해 포럼 추진 프로세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지역사회의 문제를 주민이 직접 발굴하고 정부와 지자체, 특히 혁신도시에 이주한 공공기관과 협력으로 해결하는 `지역혁신포럼`을 위한 사전 워크숍이 15일 전남 나주 혁신도시 에너지밸리기업개발원에서 열렸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4일 2018년도 최초 개최한 대구시와 강원도에 이어 올해 경상남도,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4개 지역을 신규로 지역혁신포럼 개최 지역으로 선정했다.

15일과 16일 양일간 열리는 지역혁신포럼 준비 워크숍에서는 행안부, 민간, 지자체, 공기업 등 관계자 40여 명이 모여 작년 열린 포럼의 성과와 개선사항을 분석하고 2019년도 추진 지역별 구체적 계획을 논의한다.

2018년도에 대구‧강원도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된 지역혁신포럼은 기존의 관 주도, 중앙정부 중심, 예산 투입 위주의 해결방식을 탈피하여 민간이 주도하고, 지자체가 지원하고, 공공기관과 중앙정부가 협력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 해결 방식이다.

올해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의제 수렴, 문제 해결 등 단계에서 총 26억 4천만원의 예산을 배정한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사회적 가치 구현 정책 방향과 일치하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 일자리 창출 등 의제 발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행안부는 지역혁신포럼이 상시적인 민·관 협업 통합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에 지역혁신포럼 등 방식으로 사회공헌을 추진하면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 등을 기재부와 논의하고 지자체의 조례를 제정하는 등 운영 기반을 마련한다.

이날 포럼에서 김학홍 행정안전부 지역혁신정책관은 미디어SR에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서 지역이 주도하고 민간이 협업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문제 해결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지역혁신포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정책관은 "진정 지역에서 원하는 사업인지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지역혁신포럼은 보완 과정을 거쳐 기존 자원봉사, 사회공헌 사업을 조금 더 진화한 모습으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명창환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장은 2018년도 지역혁신포럼 경과를 발표하고 2019년도 추진 계획을 밝혔다. 명 과장은 "작년 지역혁신포럼 시범 개최 이후 전국 확산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역 입장에서는 역량을 결집해 민관, 공공기관이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이 만들어지게 됐다. 정부 입장에서는 단순 예산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각 지역별 혁신포럼 추진위원회 구성과 포럼이 연말 추진되어 사무국 가동과 네트워크 후속관리가 미흡한 점을 지적하며 "문제 해결의 진행 상황을 챙기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포럼 행사와 회의 위주로 진행되었다는 비판도 있었다. 지자체가 나서서 모든 과정을 꼼꼼하게 챙기고 참여주체들의 책임과 역할을 명확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명창환 행정안전부 지역공동체과장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끝으로 전충훈 2018년 대구 지역혁신포럼 사무국장은 작년 대구혁신포럼 추진 전 과정을 참가자들에게 소개했다. 전 사무국장은 "의제 발굴 과정에서 시민과 요구와 공기업의 요구가 매칭될 수 있는 의제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올해는 핵심 단위인 추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 등 중간지원조직을 다수 포함하고 상시적으로 지역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년도의 경우 강원, 대구 두 개 지역에서 모두 520여개의 문제를 주민들이 스스로 발굴한 후 해결이 필요한 41개 의제로 압축하고,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참여한 매칭 의제와 지자체 등이 해결을 지원하는 비매칭의제로 나누어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

이어 열리는 16일 워크숍에서는 올해 지역혁신포럼 개최를 위해 지역문제 발굴, 포럼 개최, 맞춤형 성장지원을 위한 단계별 올해 사업 일정을 확정하고 공유한다. 워크숍 이후 지역별로 민간단체, 공공기관,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혁신포럼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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