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매각 신호가 나오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채권단은 주말 협상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채권단 측은 조만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금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매각을 확약하는 의사를 전달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 채권단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으나 논의가 상당 부분 진전되었다"며 확약서에 대해서는 "그룹으로부터 최대한 빨리 제출한다는 통보를 들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여부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자구 계획안 재협상을 시작하면서 사실상 매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박삼구 전 회장 일가는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채권단에 5000억원을 지원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자구 계획안을 내놓았으나 채권단은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미흡하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지분 매각을 약속하면서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자금을 지원받아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금호고속과 금호산업의 활로를 열 수 있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6년 후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인수 과정에서 무리한 차입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그 과정에서 금호렌터카, 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고 본사 사옥 등 주요 자산 역시 매각한 바 있다.

그룹 측이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 매각 의사를 공표하면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경영 정상화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아시아나항공 외에도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등 아시아나항공 자회사도 함께 매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호산업은 오늘 오전에 긴급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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