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인터내셔널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웨인 비서(Wayne Visser) 박사는 “한국 기업들이 CSR을 ‘자선’ 관점에서만 보는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려면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vtive)를 따르는 것이 현재로선 최고의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비서 박사는 2013 국제컨퍼런스에 앞서 진행된 이메일 인터뷰에서 “CSR에는 방어적인 위기 관리 단계, 자선적인 활동단계, 홍보 마케팅 PR단계, 전략적인 경영 시스템 단계, 변혁적인 혁신단계 등 5단계가 있다”며 다양한 행동방안을 제시했다.

대한민국 CSR컨퍼런스 대회위원회는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책임의 시대, ISO26000과 기업의 사회적책임’을 주제로 ‘2013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와 코스리(한국SR전략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국제컨퍼런스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있는 CSR인터내셔널 대표 웨인 비서(Wayne Visser) 박사와 네덜란드 CSR표준협회 잉게보그 본(Ingeborg Boon) 사무총장이 주제발표에 나선다. 행사에 앞두고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 CSR은 어떻게 이루어져야하나? 사례를 소개해주기 바란다.
    - 아웃도어 의류업체인 파타고니아 사례를 통해 5가지 실용적 단계를 제안하겠다.
    우선 재평가하라. 당신의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평가하라. 파타고니아는 ‘발자국 연대기(footprint chronicles)’를 개발, 각 제품의 모든 수명 주기에 대한 임팩트(탄소, 물, 쓰레기, 이동 거리)를 평가한다. 둘째, 재편성하라. 당신을 도와줄 수 있는 파트너를 선택하라. 파타고니아는 9개의 비영리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셋째, 재정의하라. 과감한 리더십을 보여줘라. 파타고니아는 모든 의류를 100% 유기농 면화로 만든 선두주자 중 하나였다. 이는 미국 전 면화 산업을 바꿔놓았다. 넷째, 재도안하라. 당신의 제품을 더 지속가능하고 책임있게 개혁하라. 다섯째, 재구성하라. 게임의 규칙을 바꿔라. 파타고니아는 '깨끗한 물에 초점을 둔 환경 이슈 정책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 한국기업들은 ‘자선’을 중시하는 경향이다. 이 인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가?
    - CSR에는 다섯 단계가 있다. 방어적인 위기 관리 단계, 자선적인 활동단계, 홍보 마케팅 PR단계, 전략적인 경영 시스템 단계, 변혁적인 혁신단계가 그것이다. 한국 기업들의 CSR이 자선 관점에서 벗어나려면 UN 글로벌 콤팩트, SA 8000, ISO 26000 같은 기준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지속가능성 보고서의 가이드라인인 GRI를 따르는 것이 현재로선 최고의 방법이다.

  • CSR에 대한 CEO의 마인드와 비전은 지속가능성에서 중요하다. 무엇이 필요한가.
    - 지속가능성 리더들은 7가지 주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우선 체계적인 이해다. 그들은 국제 문제와 비즈니스의 상호 연계성을 본다. 둘째 감정적 지능이다. 그들은 회사와 공급 사슬에 있는 직원들에게 공감한다. 셋째, 가치지향적이다. 윤리를 무엇보다 중시한다. 넷째, 강력한 비전이 있다. 그들은 기업이 더 나은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어떤 기여를 했는지 볼 수 있다. 다섯째, 포괄적인 방식을 사용한다. 그들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키고 목소리를 듣는다. 여섯째, 접근 방식을 혁신한다. 그들은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대해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 그들은 주주, 시장, 정치인들의 단기적인 압력에서 벗어나 진실로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 기업이 지역사회 활동과 좋은 지배구조, 그리고 경영투명성을 동시에 달성해야한다. 기업이 CSR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전략은 변한다. 어떻게 균형을 맞출 수 있을까?
    - 지역사회 활동으로 대표되는 사회 공헌과 좋은 지배구조는 상충되는 게 아니며 상호보완적이다. 예를 들어, 회사 가치 중 하나가 ‘공정한 대우’라면 이는 임직원뿐 아니라 공급사슬 직원들과 지역사회까지 확장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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