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의 지분 34.6%를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NHN이 보유한 인크로스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주당 1만9200원으로 총 인수금액은 535억원이다.
인크로스는 지난해 2259억원의 취급고를 기록한 디지털 미디어랩(온라인 광고대행) 회사다. 지난해 358억원 매출에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했다. 동영상 매체를 묶어 광고주에 판매하는 애드 네트워크 '다윈'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분 인수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광고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한다. SK텔레콤의 ICT 기술을 인크로스와 접목해 미디어/커머스 사업 등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보유하고 있는 머신러닝, DMP(Data Management Platform), DSP(Demand Side Platform) 등의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DMP는 광고의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이용자에 대한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관리하는 플랫폼이다. DSP 는 타깃 사용자에게 적합한 매체에 적정한 가격으로 광고를 노출할 수 있도록 하는 추천 플랫폼을 말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1일 미디어SR에 "고객들의 선호와 취향에 맞춰 광고를 집행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역량이 광고시장에서 중요해지고 있다"며 "SK텔레콤은 통신 가입자가 많고 연령대가 다양하다. 이용자에게 맞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을 많이 하고 있다. 이렇게 쌓인 노하우와 솔루션 등을 디지털 광고에 적용해 (SK텔레콤과 인크로스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장홍성 SK텔레콤 IoT/Data 사업단장은 “SK텔레콤의 기술력과 인크로스가 보유한 광고사업 역량을 결합해 광고주의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디지털 마케팅 동반자로 성장하고, 향후 글로벌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