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5G 시대의 잠재력은 전기의 발명에도 비유되곤 한다. 그만큼, 인류의 삶에 큰 변화를 안겨줄 것이라 예고되고 있다.

5G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체감하는 것은 그러나 삶의 변화보다는 최근 이동통신사에서 구호처럼 외친 '전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이었다.

외신들마저 관심있게 지켜본 국내 이동통신 3사의 5G 시대 선언 속에 과연 5G 시대 속 산업의 변화,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콘텐츠 적인 변화는 무엇인지 짚어보았다. 그리고 5G시대의 달콤한 혜택 속에 감춰진 불평등한 요금 구조 및 다양한 논란도 함께 전한다. [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 기술로 5G 이동통신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물류, 공장,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의 광범위한 활용이 예상되고 있다.

그 중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은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5G 이동통신의 빠른 전송속도, 폭넓은 대역폭, 최저 지연속도 등 기술적 특성을 활용하면 무선 데이터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모든 산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해 무제한에 가까운 컴퓨팅 능력을 무선으로 공급받아 혁신의 토대로 삼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서다.

 

# 공장 하나의 컴퓨터가 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전문가들은 5G 기술이 기업에 있어 처음 전기를 공급받는 수준의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가까운 시일 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산업은 스마트 팩토리다.

제조업은 기존 많은 장비를 유선으로 구축했다. 스마트 팩토리는 5G와 크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모든 장비와 장치, 직원은 연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불량률을 줄이고 납기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불량률을 100만분의 3으로 줄이는 6시그마 전략과 같은 가시적인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제공 : 위키미디어

특히, 산업용 로봇은 이미지 프로세싱과 센서를 통해 입력받은 정보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처리해 제품 운반 외에도 품질관리, 원격제어, 협업 생산 등 역할을 해 생산직 인력 상당수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저지연성 및 극도의 신뢰성을 요구하는 산업용 제어기술은 5G 기술이 공장을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로 바꾸는 것이다. 실제 독일 훼스토와 중국 화웨이는 5G 클라우드 기반 제조용 로보틱스를 개발 중이다.

박선후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디어SR에 "제조·공정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여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다"며 "5G 기술로 고객주문부터 재고관리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엔터테인먼트 산업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다

구글 스태디아 서버. 제공 : 스태디아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혁신을 통한 산업 재편이 예상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구글이 지난 3월 19일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게임 플랫폼 스타디아(Stadia)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5G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고려해 설계된 게임 플랫폼으로 컴퓨터, 콘솔 등 게임 기기가 없어도 모니터와 인터넷만 연결되면 어떤 장치에서도 고성능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구글은 발표에서 미래의 게임 산업에서는 더는 물리적 하드웨어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할 수 있는 경기장을 스타디아를 통해 건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아마존 서비스로 옮기고 DVD와 블루레이를 모두 없앤 것과 같이 물리적 하드웨어가 전혀 필요 없는 게이밍 환경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에 KDB미래전략연구소 임영식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5G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로 게임을 꼽기도 했다. 5G 상용화로 게임 산업의 주류가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재편되면 쇠퇴하던 기존 B2C 컴퓨터 시장은 완전히 무너지고 콘솔 기기 제조업체의 대대적인 전략 수정도 예상된다. 구글은 2019년 중 스타디아의 유럽 서비스를 예고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에 납품하기 위한 인텔, NVIDIA, AMD 등 칩셋 제조사의 치열한 접전도 펼쳐지고 있다. 임영식 연구원은 "4G 네트워크의 한계로 인해 실패했던 통신사의 클라우드 게임, 실시간 AR/VR 등 서비스는 5G 네트워크 시대의 도래에 따라 개화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 자율주행과 그리고 물류혁신

제공 : 픽사베이

일부 전문가들은 5G 서비스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산업 부문으로 물류를 꼽기도 한다. 5G 기술 도입 물류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체 차량, 선박, 항공기를 하나의 집합체 처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5G 및 IoT를 활용해 철도, 도로 및 고속도로로 화물을 차량과 차량, 도시와 도시간 연결하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5G가 물류 혁신의 핵심 기술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전력 소비 부문에서 향상을 이룰 수 있다는 전제 조건 하에서다. Hensikt 알렉산더 토가드 위기관리 책임자는 "전속 속도 향상과 대기 시간 감소를 통해 5G IOT 연결 센서는 4G 모바일 네트워크 대비 90%의 전력감소를 이룰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를 토대로 운송수단은 물론 수백만 개의 화물을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IoT 추적기는 에너지를 절약하는 그 밖에도 KT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5G산업 보고서'에서 "5G 통신망은 물류 로봇 활용성을 증가시키고 자율 주행, 드론 배송화를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박선후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미디어SR에 "4차 산업혁명시대에 5G는 전기와 같은 핵심 인프라 역할을 담당하여 모든 산업 및 사회 시스템을 네트워크로 관리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어떤 서비스가 5G 수요를 견인하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인가에 따라 설비투자 속도와 규모, 비즈니스 모델의 구체적 설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5G 시대①]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산업 혁신 이룬다
[5G 시대②] 5G로 바뀌는 세상, 무엇을 즐길 수 있는가
[5G 시대③] 세계 최초 타이틀 속 연일 터지는 5G 논란
[5G 시대④] 5G 시대의 불평등, 혜택은 일부만 비용은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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