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할리 (한국명 하일) / 사진=JTBC

한국이름 하일로 활동 중인 방송인 로버트 할리(60)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하 경기남부청) 측은 미디어SR에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가 8일 오후 4시 10분경 로버트 할리를 체포영장에 의거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로버트 할리는 서울 자택에서 온라인을 통해 필로폰을 구입, 투약했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는 현재 마약 관련 혐의를 일부 시인하고 있다. 보강 조사 후 그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확한 구매량과 투약량 및 횟수 등은 현재 조사 중이다.

로버트 할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됨에 따라 그가 최근 녹화를 마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팀도 비상이 걸렸다. 로버트 할리 출연분이 오는 10일 방송 예정이었던 만큼 '라디오스타' 방송 여부에 대한 우려 역시 쏠렸다.

이에 대해 '라디오스타' 제작진 측은 결방 없이 로버트 할리 출연분만을 최대한 편집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라디오스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중대사안이라는 점과 연예인 마약 사건에 대한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 방송 전까지 로버트 할리 관련 내용과 출연장면을 최대한 편집함으로써 시청자분들이 불편함 없이 방송을 보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1986년부터 국제법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 1997년 한국으로 귀화, 한국명 하일로 방송에 출연해 왔다.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로 유명세를 탄 그는 지난 2009년 한 식품광고에 출연해 '한 뚝배기 하실래예'로 유행어를 낳는 등 왕성히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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